2차 북미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종료됐다. 여야5당은 이 같은 소식에 일제히 안타까움을 표하며 북미대화의 재개를 기원했다.
2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정상회담이 열린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호텔에서 합의문에 서명하지 않은 채 회담장을 떠났다.
이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좋은 결과를 기대했는데 하노이 선언이라는 합의에 이르지 못해 아쉽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만 홍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들어보면 상당히 다양한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추후에 ‘회담의 지속성을 갖고 노력해보자’는 것으로 이해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미 양국의 관계 개선과 비핵화의 촉진을 위해서 민주당과 정부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건설적인 역할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함께 검토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이만희 원내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북미회담이 아무런 합의나 진전 없이 회담이 결렬된 점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탄식했다.
이 대변인은 “한국당은 이번 하노이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 비핵화의 실질적인 진전과 한반도의 평화 정착이 있기를 소망했다”면서 “앞으로 북한 비핵화를 위한 회담이 조속히 재개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바른미래당 김삼화 수석대변인은 “완전한 비핵화로 가기 위한 ‘생산적 진통’이라 믿는다”는 논평을 냈다.
김 대변인은 “김위원장이 비핵화 의지를 보이며 핵실험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트럼프 대통령도 협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힌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럴 때일수록 우리 정부는 외교안보의 원칙을 지켜야 한다”면서 대북제재 유지와 미국과의 공조를 당부했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도 브리핑을 갖고 “순조롭지 않다고 해서 마냥 비관할 일도 아니”라면서 “북미 양측이 대화의 문을 닫지 않고 재회를 기약했기에 희망을 버릴 때는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했다.
최 대변인은 “이미 작년 5월 북미 간의 대화는 큰 위기에 봉착한 바 있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적극적인 역할을 통해 싱가포르 회담은 결국 이루어졌다”며 “북미 대화의 불씨를 다시 피워 올리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다시 한 번 나설 때”라고 문 대통령의 역할을 촉구했다.
다만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구체적인 성과를 내지 못한 것에 대해 안타깝다”고 밝힘과 동시에 회담 시간의 부족을 문제 삼았다.
박 대변인은 “비건 대북특별대표도 합의시간이 너무 부족하다고 밝힌 바 있다"면서 "앞으로 시간을 갖고 3차 북미회담을 준비해가기 바란다”고 했다.
엄예림 기자 yerimuh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