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알선 혐의를 받고 있는 그룹 빅뱅 출신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가 14일 경찰에 출석 후 16시간 동안 고강도 조사를 받고 15일 귀가했다.
승리는 14일 오후 2시3분쯤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이튿날인 15일 오전 6시15분쯤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귀가 전 승리는 취재진 앞에 서서 "조사를 성실히 마치고 나왔다"며 "오늘 정식으로 병무청에 입영연기를 신청할 생각이고, 허락해주신다면 입영을 연기해 마지막까지 성실히 조사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휴대전화를 제출했다고도 밝혔지만 "성매매 알선 혐의를 인정했느냐, 버닝썬 실 소유주 의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대답을 피했다.
승리를 변호 중인 손병호 변호사는 상습 도박 및 해외 성접대 알선 의혹에 관해 "다른 유력 언론사에서 사실확인 요청이 왔는데, 상세히 설명했더니 기사화를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안다. 이를 참고해 달라"고 밝혔다. 또 새 의혹에 관해서는 "입장을 정리해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승리는 2015년 서울 강남구 소재 클럽 아레나 등에서 해외투자자를 상대로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승리와 함께 설립 준비 중이던 투자회사 유리홀딩스 직원 및 대표 유모씨(34), FT아일랜드 출신 가수 최종훈 등이 함께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승리의 성매매 알선 정황이 포착, 언론에 보도되자 경찰은 내사를 벌여왔다.
이은지 기자 onbg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