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수호의날' 을 맞은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용사 묘역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방문행사에서 묘역에 진열된 대통령 화환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명패를 떼어낸 인사에 관해 실랑이가 오가고 있다.
지난 22일 대전MBC는 자유한국당 대전시당 여성 당직자가 이날 오전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국립현충원 천안함 용사 묘역을 방문하기 전 문재인 대통령과 총리 명의의 화환에서 명패를 떼어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대전시당은 같은 날 보도자료를 통해 "일부 언론사에서 나온 기사에 따르면, 자유한국당 대전광역시당 여성부장이 (명패를) 떼어냈다고 쓰여진 기사는 전혀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라고 맞섰다. 이에 민주당은 이튿날인 23일 "자유한국당의 도 넘은 황제 의전으로 호국 영령들과 국민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며 "사태의 진상을 제대로 파악하고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국립대전현충원의 모든 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권율정 현충원장 또한 대전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명백하게 한국당 여성 당원이 한 것"이라며 "그 분이 왜 부인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현장을 현충원 직원뿐만 아니라 해군 장교들도 지켜봤다는 것. 권 원장은 "한국당 여성 당원이 활개를 치고 다니면서 대통령과 총리 화환을 계속 건드렸다고 한다"며 "그 여성이 화환을 치우려다가 움직이지 않으니까 떼지 말라고 하는데도 대통령 명패를 뗀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과 총리 화환은 바람에 움직이지 않도록 대못으로 바닥에 고정한다"라며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정파를 떠나서 인간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참담함을 표했다.
이은지 기자 onbg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