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은행 국내지점이 지난해 유가증권과 대출채권 등을 중심으로 흑자를 달성했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8개 외은지점이 지난해 벌어들인 당기순이익은 8673억원(잠정)으로 2017년 말 대비 1866억원(27.4%)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1조735억원으로 같은 기간 116억원(1.1%) 증가했다.
유가증권이익은 1년 전 2277억원 손실을 냈다가 지난해 4615억원 이익으로 전환됐다. 이는 금리하락으로 인한 유가증권 매매와 평가이익에 기인한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외환·파생이익은 7782억원으로 746억원(8.7%) 감소했다. 환율이 오르면서 현물환(순매도포지션)에서 6389억원 손실이 발생했다. 하지만 선물환 등 파생상품에서 1조4171억원 이익을 실현했다.
외은지점 총자산은 274조5000억원으로 14조원(5.4%) 증가했다. 총부채는 256조9000억원, 자기자본은 17조6000억원으로 각각 1년 전보다 13조6000억원(5.6%), 5000억원(2.8%) 상승했다.
금감원은 “대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에 대비해 외은지점 자금조달·운용 취약부문과 이익구조 변동요인 등 상시감시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