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박삼구 회장 또 복귀하면 시장신뢰 얻기 힘들어”

최종구 “박삼구 회장 또 복귀하면 시장신뢰 얻기 힘들어”

기사승인 2019-04-03 11:11:54 업데이트 2019-04-03 11:12:48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아시아나항공과 채권단 간 재무구조개선약정(MOU) 갱신과 관련해 자구계획 마련을 주문했다. 

최 위원장은 3일 오전 우리은행 디노랩 개소식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산은과 협상이 언제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중요한 건 회사 측에서 진정성 있는, 성의 있는 자구계획을 제출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채권단이나 당국보다도 시장이 신뢰할 수 있는 방안을 내놓는 게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지난달 28일 아시아나항공 감사보고서 ‘한정’ 문제에 책임을 지고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 대표이사직과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최 위원장은 “아시아나항공은 물론 지금 재무구조가 나빠서 어려움이 있는데 근본 배경은 지배구조 문제라고도 보는 시각이 있다”며 “상황이 악화된 것에 대한 책임을 확실하게 지고 그의 바탕을 두고 시장이 신뢰할 수 있는 자구 계획을 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도 박삼구 회장께서 한 번 퇴진했다가 다시 경영일선에 복귀하고 한 적 있는데 이번에 또 그런 식으로 된다면 시장 신뢰를 얻기 힘들다는 게 많은 분들 관측인 것 같다”고 언급했다. 

사재 출연정도로는 안 된다라는 것이냐는 질문에 “사재출연이라든지 또는 자회사 매각이라든지 그런 것들 까지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위치가 아니다”며 “그런 것들은 아마 어떤 게 실현 가능하고 시장 신뢰 얻을 지는 회사와 채권단이 논의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동안 이런 상황으로 온 것에 대해서 확실히 책임지는 걸 보여야지 회사가 내놓은 자구 계획을 시장도 신뢰하고 채권자도 실효성 있는 지원책을 강구하는 기반이 되지 않겠냐는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최 위원장은 또 즉시연금이 금융감독원 종합검사대상에서 제외된 것에 대해 “오늘 오후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 종검 계획을 보고하게 됐으니까 최종적으로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에서 소송이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 검사하는 게 타당 하느냐는 지적이 있었고 그 부분을 금감원과 저희가 상의를 했다. 금감원도 그런 걸 반영하게 되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KT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미뤄져 기존 인터넷전문은행 건전성을 해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미루고 있는 건 아니다”며 “대주주 적격성 심사 신청이 들어와서 조만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것 역시 금융위원장 결정사항이 아니라 위원회 전체 논의를 해야 해 그 때 아마 충분히 검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송금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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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금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