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로버트 할리 표적수사설’ 정면 반박… “피터슨 교수 주장, 사실과 달라”

경찰, ‘로버트 할리 표적수사설’ 정면 반박… “피터슨 교수 주장, 사실과 달라”

기사승인 2019-04-09 18:35:16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방송인 로버트 할리(61·한국명 하일)의 지인인 마크 피터슨 교수가 제기한 표적수사설에 대해 경찰이 반박했다.

9일 로버트 할리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마크 피터슨 교수의 주장과 관련한 경찰의 입장’이라는 메시지를 기자들에게 보내 피터슨 교수의 주장을 부인했다.

경찰 측은 피터슨 교수 주장의 요지를 정리한 후 하나씩 해명에 나섰다. 먼저 온라인 마약수사의 배경에 대해선 “최근 마약류의 온라인 거래가 심각해짐에 따라 올해 3월부터 전국의 사이버수사대에서 온라인상 마약류 판매 광고 등 집중 단속을 실시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터넷상의 익명의 마약 거래자들을 추적하던 중 3월 중순경 마약 거래 의심 계좌에 입금하는 사람을 CCTV로 포착, 신원을 확인한 결과 방송인 A씨(로버트 할리)로 확인된 것”이라며 “A씨는 인터넷에서 마약 판매광고를 보고 판매자와 개인적으로 SNS를 통해 연락, 현금 송금 및 비대면 구매(일명 던지기 수법)한 것이라 진술했다”고 밝혔다.

침대 밑에서 마약이 나온 게 말이 안된다는 주장에도 반박했다. 경찰은 “A씨의 주거지 수색결과 화장실 변기 뒤쪽에 숨겨둔 주사기 1점을 발견했다”며 “마약류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수사 결과를 공개했다.

앞서 피터슨 교수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로버트 할리가 경찰의 표적수사를 받았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경찰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이날 오후 조사가 끝나는 대로 로버트 할리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체포 이후 진행된 소변에 대한 마약 반응 간이검사에서는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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