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물머리’ ‘지피페스트’ ‘타임기술’
이들은 크라우드펀딩 수혜를 입은 국내 창업·벤처기업이다. 올 1분기 각각 7억 원 이상 자금을 모았다. 이 중 두물머리는 알고리즘 기반 펀드 추천 서비스를 기반으로 15억 원을 확보했다.
크라우드펀딩이 명실상부 창업·벤처기업 자금 공급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크라우드펀딩이란 자금을 필요로 하는 수요자가 온라인 플랫폼 등으로 불특정 다수로부터 자금을 모으는 행위다.
크라우드펀딩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1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417개 창업·벤처기업이 크라우드펀딩으로 최근 3년(2016~2018년) 간 755억원(483건)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
그 추이를 보면 2016년 110개 기업이 174억 원(115건), 2017년 170개 기업이 280억원(183건)을 조달했다. 지난 한 해 동안 178개 기업이 301억원(185건)을 조달했다.
펀딩에 성공한 기업 업력은 평균 3년 4개월이었다. 건당 평균 조달금액은 1억6000만원이었으며 창업 초기 자금조달 수단에 주로 활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는 업력 3년 이하 기업이 60%(290건)을 차지했다. 2억 원 이하 자금조달은 74%(359건)이었다.
전체 투자자 3만9152명 중 일반투자자 비중(3만6727명·93.8%)이 컸다. 투자금액은 396억3000만원으로 절반(52.5%) 이상을 차지했다.
일반투자자 비중은 계속해서 높다. 지난 1년간 일반투자자 수 비중은 93.8%, 투자금액 비중은 58.7%(176억6000만원)이었다.
성공건당 평균 투자자수는 81명, 평균 투자금액은 193만원 이었다. 5회 이상 지속적으로 투자한 일반 투자자는 1332명이었다. 최대 56회까지 투자한 사람도 있었다.
크라우드펀딩이 투자와 고용창출 등도 기여하고 있다.
펀딩 성공기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92개 기업이 583억원 후속 투자금과 164억 원 정책자금을 유치했다.
197개사는 지난해 직원 535명을 신규 고용(고용증가율 26.8%)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7년 기준 200인 미만 중소기업 고용증가율(1.04%) 대비 20배 이상 높다.
지난해 펀딩에 성공한 111개사는 380명을 새로 고용(고용증가율 37.3%)했다.
지난해 말 기준 만기가 지난 채무증권 88건(127억3000만원) 중 55건은 투자 이익이 발생했다. 발행액과 상환액은 각각 71억9000만원, 77억9000만원 이다. 수익률은 8.3%였다.
특히 영화 ‘너의 이름은’ 배급 사업에 투자한 사람은 41.2%라는 최고 수익률을 달성하기도 했다.
27건은 손실을 냈다. 손실률은 64.3%였다. 원금을 전액 손실한 건도 10건(18억9000만원)이었다. 원금만 상환된 채권은 6건이었다.
최근 동향을 보면 올해 1분기 중 43개 창업·벤처기업이 크라우드 펀딩으로 모은 금액은 114억 원(44건)이다.
평균 조달금액도 2조6000억원으로 지난해(1조6000억원)보다 증가했다. 이는 지난 1월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으로 연간 모집한도가 7억원에서 15억원으로 커진데 따른 것이다.
크라우드 펀딩으로 발행된 채권 상환 현황이 공개된다. 투자자들이 펀딩 채권 투자 정보 습득이 어려워 투자를 하기 전 위험성을 인지하기 어려운 이유에서다.
예탁결제원은 채권 상환건수와 금액, 부도율 등 관련 통계를 집계해 올 3분기 중 공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중소기업 펀딩을 허용하고 중개업자 금산법 적용 면제 등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올 상반기 중 국회에 제출이 추진된다.
이밖에 코넥스 시장 상장기업은 상장 후 3년 간 펀딩을 허용하는 법안도 연내 추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