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이배 “아시아나항공, 박삼구 회장의 황제경영이 기업 위기에 빠뜨린 사례”

채이배 “아시아나항공, 박삼구 회장의 황제경영이 기업 위기에 빠뜨린 사례”

기사승인 2019-04-16 11:02:27 업데이트 2019-04-16 11:02:35

바른미래당 채이배 정책부대표는 16일 국회 본청 218호에서 열린 제39차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주력사인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기로 했다. 이로써 금호그룹의 지배구조는 박삼구 회장 일가가 금호고속, 금호산업, 금호리조트 등을 지배하는 형태가 되게 된다”고 말했다.

채 정책부대표는 “금호산업은 2006년 대우건설, 2008년 대한통운을 무리하게 인수했다가 경영이 악화됐고, 워크아웃 실행 전 총수일가는 일감몰아주기 방식으로 회사들의 주식을 아시아나항공 등에 매각해 수백억 원의 이익을 실현하는 부도덕한 모습을 보인 바 있었다. 2015년에는 공익법인을 동원해 금호산업을 되찾았고, 이후에 그룹재건이라는 목표를 세우며 무리하게 확장을 하다가 다시 그룹을 경영위기에 빠뜨렸다”고 지적했다.

채 정책부대표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고질적인 문제는 박삼구 회장의 황제경영을 견제하지 못한 이사회에 있다. 이 사태는 견제를 받지 않는 총수의 황제경영이 기업을 위기에 빠뜨리는 단적인 사례이다. 총수가 잘못된 판단을 하거나 결정을 하는데도 이사회 등이 이를 제어하지 못하는 후진적인 지배구조가 있었고, 기업총수의 전횡과 불법적 경영을 막지 못하는 상황에서 오너리스크가 결국 기업을 위기에 빠뜨렸다는 것이다. 이번 기회에 기업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오너리스크를 해소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여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채 정책부대표는 “문재인 정부와 여당은 이번 사태를 본보기 삼아 소액주주의 권한 강화와 이사회 독립성 확보를 위한 상법개정안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할 것이다. 특히 정부여당이 이사회와 감사위원회 분리선출, 집중투표제 도입을 반드시 포함한 상법개정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이게 이뤄지지 않는다면 재벌총수의 전횡적인 경영을 고치지 못하고, 기업 지배구조 개선, 재벌개혁, 경제민주화 모두 물 건너 갈 것”이라며 “마지막으로 4월 국회에서는 상법개정이 반드시 이루어져 불투명한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구조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도록 바른미래당이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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