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손학규 당대표는 17일 국회 본청 215호에서 열린 제87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어제 안산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5주기 기억식’에 다녀왔다. 아직도 다섯 분의 미수습자가 있어 추모식이라고 하지 않고 ‘기억식’이라고 이름을 붙인데 대해 가슴이 많이 아프다. 우리가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이해서 ‘국가가 무엇인가’, ‘국가가 국민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다시 찾게 된다”며 “저희는 세월호 참사 그 당시에, 세월호 이전과 세월호 이후에는 달라져야 한다고 얘기했었다. 과연 우리 사회 모습이 제대로 달라진 게 있는지, 국가가 국민을 제대로 보호하고, 국민을 위해서 제대로 일을 하고 있는지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더군다나 세월호 참사를 이용해 우리나라 정치지형을 이념적으로 좌·우, 진보·보수로 계속 가르고 더 확대시키는데 대해서는 아픈 마음을 금할 수가 없었다. 어제 인천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 5주기 추모제’에 황교안 대표와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들이 참석했는데 안산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5주기 기억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며 “이것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가? 그리고 황교안 대표에 대해서 시민들이 항의하는 것은 무엇인가? 더더군다나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들이 세월호 참사에 대해서 도무지 우리가 받아드릴 수 없을 정도가 아니라 이해할 수 없는 막말을 뱉어냈고, 급기야 자유한국당에서 조차 윤리위원회에 회부되는 일이 벌어지는 이념적인 양극화 현상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너무나 가슴이 답답하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그러나 우리 바른미래당은 좌우 이념대결, 진보보수를 떠나서 국민통합의 길로 나간다고 하는 새로운 길, 제3의 정치의 길을 우리가 열어가겠다고 하는 우리의 정신을 다시 한 번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이해서 우리의 역할과 위치를 확인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총선을 앞두고 어느 쪽이 유리하다, 제3의 지대가 불리하다고 해서 어느 쪽으로 가야겠다, 어느 쪽으로 붙어야 겠다는 것은 역사 인식이 아니다. 제3의 길을 확실하게 지키고 키워서 우리나라 정치가 이념대결, 극한대결에서 벗어나서 국민통합의 길로 가야한다는 것을 다시 확인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