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013년 당시) 황교안 법무부 장관에게 김학의 관련 CD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씀드리자 완전히 얼어붙은듯한 표정(을 지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황교안 장관님이 갑자기 이렇게 눈이 약간 작아지시면서 그 얼어붙는 듯한 표정이었다”라며 “또 약간 당황스럽거나 뭔가 이렇게 얘기를 못 할 때는 귀가 빨개지시는데 그 당시에 그러셨다”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박 장관은 “딱 보고 이 분이 이 사실을 어느 정도는 인지하고 계시구나(라고 생각했다)”라면서 “왜냐하면 2012년 12월부터 법조계에서 아주 파다한 얘기였다. 우리가 이 CD를 확보하고 있다는 사실에 굉장히 놀라고 계신다는 걸 제가 그 표정으로서 알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CD확보 사실을 바로 공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사실은 김학의 차관이 검찰총장이 된다기에 인사 청문회 준비를 하고 있었다. 당시 김 차관은 낙마해 후보에 오르지를 못했다”면서 “너무 내용이 난잡하니까 일단 우리가 이것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법무부 장관에게 알리고 차관 임명이 안 된다는 걸 막자(는 생각이었다). 이후 법사위를 진행하며 공개적으로 말씀을 드렸었다”고 했다.
엄예림 기자 yerimuh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