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 제1부상은 조선중앙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볼턴 보좌관이 이성적인 발언을 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면서 “그래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라면 두 수뇌부 사이에 제3차 수뇌회담과 관련해 어떤 대화가 오가는지 정도는 파악하고 말을 해야 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앞서 볼턴 보좌관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은 3차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기로 결정했다는 진정한 징후를 보고자 할 것이라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와 관련해 최 제1부상은 “볼턴의 발언은 조미 수뇌부들의 의사에 대한 몰이해인지, 유머 감각을 살리려다 빗나갔는지 모르겠으나 멍청해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볼턴의 답변에서는 미국식 재치성과 논리를 모두 찾아보기 힘들다. 앞으로도 그런 식으로 사리 분별 없이 말한다면 좋은 일은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