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2일(현지시간) 자사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 출시를 연기한 가운데, 외신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내고 있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IT 업체 더버지는 “사전 예약한 고객들에게는 실망스러운 소식이지만, 이번 결정은 확실히 올바른 조치”라고 평가했다.
더버지는 그러면서 “취약한 제품을 그대로 출하하는 것은 폴더폰 산업 전체에 해를 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갤럭시 폴드 출시 일정과 관련해서는 “하드웨어에 대한 재설계가 필요할 경우 제품 출시까지 꽤 시간이 걸리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6년 리콜 사태를 겪었던 ‘갤럭시 노트7’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당시 삼성전자는 배터리 결함으로 폭발사태가 이어지자 갤럭시 노트7을 리콜, 재고 처리까지 감수해야 했다.
로이터통신은 갤럭시 폴드가 제품 결함을 지적한 전문 매체들에 의해 상처를 입었다며 갤럭시 노트7의 유령을 불러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블룸버그는 갤럭시 폴드 출하량은 전체 디바이스 출하량 중 극히 일부이므로 갤럭시 노트7 때와 같은 타격은 없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앞서 미국의 다수 매체에서는 리뷰를 위해 삼성전자로부터 받은 갤럭시 폴드가 사용 1~2일 만에 스크린 결함을 보였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는 갤럭시 폴드의 결함 논란을 저격하는 내용이 담긴 3분짜리 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비판받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자사 뉴스룸을 통해 갤럭시 출시 연기 사실을 밝혔다. 출시 일정은 수주 내로 다시 공지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오는 26일로 예정됐던 갤럭시 폴드의 미국 출시가 연기, 유럽과 국내 등의 출시 일정도 순차적으로 밀릴 것으로 보인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