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23일 국회 본청 246호에서 열린 제141차 의원총회에 참석해 “오늘은 매우 중요하고 의미가 있는 날이다. 지금 이 시간에 5당이 모두 의원총회를 하고 있다고 하는데 우리도 오늘은 내년 선거를 앞두고 굉장히 중요한 결정을 해야 될 날인 것 같다. 그동안 많이 거론됐던 신속처리 안건을 홍영표 원내대표가 인내심을 갖고 그동안 4당이 쭉 논의를 해왔다. 처음 시작할 때 비하면 지금 합의된 안건이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문건처럼 미흡한 부분이 많이 있다. 선거법은 우리가 많이 양보를 하면서 신속 안건도 우리 기대했던 것과는 많이 못 미친다고 생각할 수 있겠다. 의원 여러분들께서도 ‘선거법을 그렇게 많이 양보했는데 이것까지 양보하면 어떻게 하냐’고 말씀을 하시는 분도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어차피 상대가 있고 협상을 해야 하기 때문에 우리의 목표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그래도 4당이 합의해서 처리한다는 것이 더 중요한 정치적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협상을 해 오신 홍영표 원내대표에게 다시 한 번 격려의 박수를 보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소권 문제는 특히 우리가 아주 많이 양보를 했고, 공수처장 임명권도 야당이 비토권을 갖는 합의 내용이라서 여러 가지 아쉬운 점이 많이 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의미는 4당이 정치적으로 합의를 이뤘다는 것이 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본다. 배가 뭍에 있을 때는 움직이지 못한다. 배가 일단 바다에 들어가야 방향을 잡고 움직일 수 있다. 오늘 합의 처리하는 이 안건을 배를 바다에 넣기까지의 절차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다. 일단 배가 바다에 떠야 그 다음에 방향을 잡고, 속도를 내고,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지난한 과정이었지만 인내심을 갖고 협상을 해 온 원내대표단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오늘 의원님들이 활발하게 논의를 해서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