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기 “저 자들이 다시 도끼와 빠루를 들고 이 자리로 몰려올 것… 두렵다”

정용기 “저 자들이 다시 도끼와 빠루를 들고 이 자리로 몰려올 것… 두렵다”

기사승인 2019-04-26 11:52:56 업데이트 2019-04-26 11:53:00

자유한국당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26일 긴급 의원총회에 참석해 “아직 상황이 안 끝났지만, 조금 전까지 신성한 국회의사당이 바로 이곳 701호 앞을 비롯해 곳곳이 말 그대로 전쟁터였다. 저는 이 상황이 시작될 무렵부터 이것은 전쟁이 될 것이고, 그 전쟁은 대한민국 헌법 수호 세력과 헌법을 파괴하려는 자들 간의 전쟁, 대한민국 헌법에 충성하는 사람들과 대한민국 헌법에 대해서 반란을 일으키는 자들의 전쟁이 될 것이라고 미리 얘기한 바 있다. 몇 시간 전까지 어젯밤 벌어졌던 그 일들이 바로 헌법을 수호하고자 하는 우리 자유한국당 의원 동지분들과 보좌진들, 그리고 쇠지렛대(빠루)와 도끼, 망치를 앞세워서 국회의사당을 부수고, 국회에서 오랫동안 지켜왔던 관행들을 부수고, 국회법이 정한 모든 절차를 부수고, 마지막에는 대한민국 헌법을 부수어버리려 하는 더불어민주당과 2중대, 3중대 세력 간의 전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이 전쟁이 ‘좌파에 의한 정변’이고, ‘좌파에 의한 반란’이라고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린 바 있다. 헌법과 법률, 관행과 약속, 그 모든 것을 다 짓밟고, 대한민국을 본인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반드시 끌고 가겠다는 것이 정변이고 반란이 아니라면, 뭐가 정변이고 뭐가 반란이겠는가. 지금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공수처법, 이것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것이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통해서 ‘삼권분립’이라고 하는 헌법의 가장 소중한 가치를 무너뜨리고, 대한민국 헌법기관, 권력기관 다섯 개 중 이미 네 개를 차지했는데, 입법부까지 내년 총선을 통해서 완전히 장악하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장악한 국가권력을 절대 뺏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권력기관들을 감시하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체포해서 수사하고 가두는 공수처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게 ‘동전의 양면’처럼 대한민국의 기존 체제를 무너뜨리고 좌파 세상을 만들어내겠다고 하는 자들의 정변이고 반란이 아니면, 뭐가 정변이고 반란이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정 정책위의장은 “그런데 저는 두렵다. 이 시간 이후 저 자들이 다시 도끼와 쇠지렛대(빠루)를 들고 이 자리로 몰려올 것이, 그리고 이미 수많은 동료 의원들이 쓰려져 병원에 입원해있는데 그 모든 것을 아랑곳하지 않고, 이 자리로 몰려올 것이, 그래서 또 한 번 탈진할 때까지 싸워야 한다는 것이 두렵다. 그 뿐만이 아니다. 이 자들이 좌파 정변과 반란을 통해서 대한민국을 좌경화시킨 다음에, 우리 대한민국이 베네수엘라화되고 이렇게 ‘베네수엘라화’된 대한민국과 3대 세습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남북연방제’로 하나로 합쳐지는 그런 세상을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한다는 사실이 참으로 두렵기 그지없다”고 우려했다.

정 정책위의장은 “그래서 우리는 이 싸움이 두렵지만 멈추지 못한다. 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어떻게 세운 대한민국인데, 이 국회의사당 안에서 이뤄졌던 온갖 입법 활동과 관행들, 어떻게 우리 스스로 이룩해놓은 것인데, 이 자들한테 이렇게 갖다 바칠 수는 없다. ‘패스트트랙 to 베네수엘라, 워스트 트랙 to 베네수엘라’라고 저는 분명하게 믿고 있고, 국민 여러분들께 말씀드리고 있다. 패스트트랙에 태우는 순간 우리는 베네수엘라로, 살아있는 지옥과 같은 생활로, 남북 멸망의 세상으로 가는 가장 최악의 워스트 트랙(worst track)이 될 것이라고 저는 확신한다”고 비판했다.

정 정책위의장은 “어젯밤부터 오늘 새벽까지 뜬 눈으로 잠을 못 주무시면서 유튜브를 들여다보신 국민 여러분, 그리고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 와서 같이 걱정해주셨던 국민 여러분, 저희 자유한국당이 이곳 의사당 안에서 정말 외롭고 힘든 싸움을 하고 있다.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싸움이다. 저희에게 힘을 주시고, 저희에게 믿음을 주시고, 저희가 승리할 수 있도록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린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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