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이자 “문희상 국회의장 사과는 없었고, 오히려 저를 자해공갈로 몰아세워”

임이자 “문희상 국회의장 사과는 없었고, 오히려 저를 자해공갈로 몰아세워”

기사승인 2019-04-26 11:55:53 업데이트 2019-04-26 11:55:55

자유한국당 임이자 환경노동위원회 간사는 26일 긴급 의원총회에 참석해 “저는 화전민의 장녀로 태어나서 병상에 누워계시던 아버지와 두 동생들의 뒷바라지를 하며 유년기를 보냈다. 매일 나무지게를 지고 어둡고 험한 산길을 오르내릴 때면, 어깨를 짓누르는 고통과 외딴 산속에서의 공포심 앞에 매번 도망가고 싶었다. 하지만 저는 부모님과 동생들을 생각하며 버티고 이겨냈다. 덕분에 키는 작지만 누구보다도 강한 의지와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언제나 현실의 어려움 앞에 굴복하지 않으며 저 자신과 싸웠고, 이겨냈었다”고 발언했다.

이어 “하지만 그제의 일은 저조차도 감당할 수 없는 수치심과 모멸감에 치가 떨렸다. 원색적인 비난과 조롱으로 가득한 악성댓글들은 저를 더욱 힘들게 했다. 지난 30여년 동안 노동운동에 앞장섰던 저였지만 그제와 같은 모욕적인 순간은 없었다. 문희상 국회의장님의 사과는 없었고, 오히려 저를 자해공갈로 몰아세웠다. 부적절한 신체접촉에 대한 저의 경고에도 제 얼굴로 향하던 의장님의 손은 결코 용서받지 못할 행동이다. 중학생 시절 눈물 흘리며 나무지게를 짊어졌던 임이자는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문희상 의장님의 행동에 대한 법적 책임을 당과 함께 끝까지 묻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임이자 간사는 “국민 여러분, 당원동지 여러분 저는 항상 대여투쟁의 선봉에 앞장서서 저들과 싸워왔다. 환경노동위원회 간사로써 하루하루 저들과 피 말리는 투쟁을 해왔다. 그들의 기대와는 달리, 저는 이제 떨쳐 일어나겠다. 위선(僞善)으로 민의를 왜곡하고, 오만(傲慢)으로 자유민주주의를 파괴하려는 저들을 막기 위해 저는 다시금 국회로 돌아와 제일 앞줄에 서겠다. 끝으로 문희상 국회의장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 빨리 떨치고 일어나셔서 저한테 주셨던 모욕감, 그대로 맞짱 뜨자. 그리고 그와 관련돼서 법적 책임을 물을 것도 다시 한 번 제가 분명히 문희상 의장님께 말씀드리면서 끝까지 투쟁하겠다. 빨리 나오시라. 맞짱 뜨자”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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