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에 대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역전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6일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23∼25일 전국 성인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한 결과,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4%p 내린 44%로 조사됐다. 부정평가는 5%p 오른 47%다.
이로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3%p 앞서게 됐다.
세부적으로 민주당 지지층의 81%, 정의당 지지층의 69%가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평가했다. 한국당 지지층은 91%가 부정적으로 답했다. 무당층에서는 긍정평가가 24%, 부정평가가 52%로 집계되는 등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
긍정평가의 이유로는 ‘외교 잘함’(19%), ‘북한과의 관계 개선’(18%),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10%), ‘평화를 위한 노력’·‘전반적으로 잘한다’(각 4%) 등을 꼽았다.
부정평가 이유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36%),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16%), ‘독단적·일방적·편파적’(5%) 등이었다.
정당 지지율의 경우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24%를 기록하며 국정농단 사태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전주보다 4%p 하락한 35%로 나타났다.
정의당은 1%p 하락한 9%, 바른미래당은 2%p 상승한 7%, 민주평화당은 1% 등으로 집계됐다.
한국갤럽은 “한국당 지지도 변화는 40·50대에서 두드러졌다”며 “한국당 지지율은 새누리당 시절이던 2016년 국정농단 사태가 본격화한 이후 최고치”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만약 내일이 국회의원 선거일이라면 어느 정당에 투표할 것 같은지’라는 물음에는 응답자의 36%가 민주당을 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한국당 24%, 정의당 10%, 바른미래당 6%, 평화당 1% 등 순이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엄예림 기자 yerimuh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