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색한 박유천, 구속 심사 앞두고 침묵

염색한 박유천, 구속 심사 앞두고 침묵

기사승인 2019-04-26 15:00:08


의외였다.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의 표정은 밝았다. 밝은 빛으로 염색한 머리에 미소를 머금은 표정과 밝은 회색 노타이 정장까지. 누가 봐도 마약 양성 반응으로 구속 여부를 심사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한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

박유천은 26일 오후 1시55분 경기 수원시 법조로 수원지방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마약 투약을 안 했는데 왜 양성반응이 나왔냐", "구매한 마약은 전부 투약했나", "이 모든 일이 황하나 때문이라고 생각하냐" 등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고 빠른 걸음으로 법원에 입장했다.

수원지법은 이날 오후 2시30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박유천의 구속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다.


박유천은 전 연인인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씨가 마약 투약 공범으로 지목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박유천은 지난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나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 황하나에게 마약을 권한 적도 없다”며 “만약 이 건에 대한 혐의가 인정된다면 연예인 박유천으로서 은퇴하는 것이 아니라 내 인생 전부를 부정당하는 것이라 간절한 마음으로 왔다”고 결백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박유천은 지난 23일 체모에서 필로폰이 검출됐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검사 결과가 나왔다. 경찰은 황하나(31)씨와 함께 세 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하고 이 가운데 일부를 다섯 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 등을 토대로 박유천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마약 투약 혐의를 줄곧 부인하고 있는 박유천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 사진=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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