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박유천(33)이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이송됐다.
26일 오후 3시40분쯤 경기 수원시 법조로 수원지방법원에 포승줄에 묶인 채 등장한 박유천은 영장실질심사 결과를 기다리기 위해 수원남부경찰서로 이송됐다. 출석 당시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던 박유천은 이송 과정에도 침묵을 지켰다.
이날 오후 1시55분 수원지방법원에 출석한 박유천은 오후 2시30분부터 약 한 시간 동안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유천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혹은 오는 27일 오전 결정될 전망이다.
앞서 박유천은 전 연인인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씨가 마약 투약 공범으로 지목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박유천은 지난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나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 황하나에게 마약을 권한 적도 없다”며 “만약 이 건에 대한 혐의가 인정된다면 연예인 박유천으로서 은퇴하는 것이 아니라 내 인생 전부를 부정당하는 것이라 간절한 마음으로 왔다”고 결백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박유천은 지난 23일 체모에서 필로폰이 검출됐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검사 결과가 나왔다. 경찰은 황하나(31)씨와 함께 세 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하고 이 가운데 일부를 다섯 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 등을 토대로 박유천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