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5G(5세대 이동통신)로 올 하반기 매출 성장을 견인한다.
LG유플러스는 올해 2분기 매출 3조204억원, 영업수익 2조3143억원, 영업이익 1946억원을 각각 달성했다고 2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4%, 영업수익 1.9%, 영업이익 3.7% 각각 증가한 수치다.
LG유플러스 CFO 이혁주 부사장은 컨퍼런스 콜을 통해 “5G의 초고속 저지연 전송 기술을 체감 가능한 6대 5G 서비스 영역에서 자체 플랫폼을 구축했다”며 “구글과 엔비디아 등 글로벌 1등 사업자와 선제적 제휴를 통해 5G 서비스 가치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LTE 무제한 요금제와 비슷한 수준의 5G 무제한 요금제가 만들어지면서 고객들이 가격 부담 없이 5G로 전환 중이다. 실제로 5G 유치 고객 중 70% 이상이 스페셜 85요금제를 선택했다. 현재 전체 5G 시장 중 LG유플러스 가입자는 약 30% 정도다.
LG유플러스는 5G 기반의 기술들이 향후 B2B(기업간거래) 시장에서 다양한 서비스로 구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서 초기 5G 네트워크 커버리지가 서비스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 안정적인 커버리지 확보를 필수 선행 과제로 삼았다. LG유플러스는 올해 현금 흐름을 고려해 기존 투자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5G 투자에 재원을 집중할 예정이다.
또한 LG유플러스는 연말까지 서울 수도권과 6대 광역시의 5G 커버리지 망 구축을 완료, 전국망 커버리지의 50% 이상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달부터는 전국 85개시 중심 상권지역을 시작으로 동 단위까지 5G 커버리지를 확대해 고객 불편을 해소한다.
특히 LG유플러스는 5G의 대표 콘텐츠로 알려진 게임 산업에도 집중한다. LG유플러스 측은 “당사가 주력하는 게임서비스는 5G의 저지연 특성에 가장 잘 부합하는 콘텐츠”라며 “콘텐츠 강화를 위한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추진하고 콘텐츠를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반기에는 자사 게임이 대폭 확대될 것”이라며 “속도감 있는 5G 서비스의 대중화를 통해 확고한 시장 리더십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하반기 무선 수익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얼리어답터를 중심으로 5G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높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5G 초기 가입자들 대부분이 85요금제 이상을 선택하면서 ARPU는 LTE 대비 상당부분 오른 상황이다. 특히 기기 변경을 통해 5G에 가입한 소비자들이 상당부분 ‘업셀’ 형태로 가입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LG유플러스 측은 “올해 하반기쯤이 되면 분기 단위 ARPU는 턴어라운드하지 않을까 예상한다”면서 “이번달 중순이 되면 LG전자의 5G 단말도 나오게 되며, 하반기에는 제조사들이 5G 보급형 단말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생각보다 시장 확대의 가능성이 높다고 조심스레 예측한다”고 말했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