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美 3대 음악시상식 2관왕 수상…‘한국가수 최초’

방탄소년단, 美 3대 음악시상식 2관왕 수상…‘한국가수 최초’

기사승인 2019-05-02 18:36:48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2관왕에 올랐다.

방탄소년단은 2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2019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한국 가수 사상 처음으로 ‘톱 듀오‧그룹’과 ‘톱 소셜 아티스트’ 상을 수상했다.

빌보드 뮤직 어워즈는 그래미 어워즈‧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와 함께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으로 알려져 있다. 

방탄소년단이 이날 시상식의 본상 격인 ‘톱 듀오‧그룹’ 부문 수상자로 호명돼 눈길을 끌었다. 해당 부문 후보에는 머룬5와 이매진 드래건스, 패닉 앳 더 디스코, 댄 앤 셰이 등이 함께 올랐다. 

방탄소년단은 또한 지난 3년 연속 수상한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 상까지 받아 최종 2관왕에 올랐다. 후보에는 국내 그룹인 엑소, 갓세븐과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 루이 톰린슨가 올랐다.

방탄소년단 리더 알엠(RM)은 “생큐 아미”라며 “대단한 아티스트들과 함께 이 무대에 서 있다는 게 아직 믿기지 않는다. 이 모든 것이 가능했던 것은 우리가 함께 공유한 ‘작은 것들’ 덕분이다. 이것은 방탄소년단과 아미의 힘”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린 여전히 6년 전 그 소년들"이라며 "그때와 같은 꿈을 꾸고 같은 두려움과 생각들을 갖고 있다. 계속해서 함께 최고의 꿈을 꾸자. 감사하다. 사랑한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톱 듀오‧그룹’ 상을 한국 가수가 받기는 처음이다. 해당 부문은 지난 2015과 2016년에는 영국의 보이그룹 원디렉션, 2017년 미국의 록밴드 트웬티 원 파일럿츠, 지난해 역시 미국의 록밴드 이매진 드래곤스 등 영미권 가수들이 휩쓴 바 있다. 

시상식을 중계한 강명석 대중음악평론가는 “본상을 받은 것 자체가 대단하다”며 “방탄소년단은 아시아 팀으로 미국에 ‘강제’ 진출하면서 본격적으로 프로모션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주류로 들어가고자 방식을 차용한다거나 애쓰지 않고 자기들 방식으로 상을 받았다는 것 자체가 전 세계 음악 산업에 던지는 메시지가 크다”고 평가했다.

시상식의 진행을 맡은 켈리 클라크슨도 “이 슈퍼 그룹은 오늘 벌써 2회 수상했다”며 “이들은 모든 스트리밍 기록을 격파하고 있다. 최근 히트곡을 제가 가장 좋아하는 아티스트 중 한명과 컬래버레이션 했는데 오늘 라이브로 월드 프리미어 무대를 선사한다. BTS와 할시”라고 소개했다. 

이날 방탄소년단은 신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를 피처링한 할시와 함께 ‘포인트 안무’를 선보이는 등 즐거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방탄소년단은 시상식이 끝난 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오늘 이렇게 뜻깊은 상을 받게 되어 영광”이라며 “정말 믿기지 않는다. 지금 이 순간, 아미와 이 자리에 함께 있는 멤버들에게 모두 자랑스럽고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재차 소감을 전했다.

이어 “많은 분의 함성과 응원으로 최선을 다해 무대를 마무리 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시작되는 스타디움 투어에서 멋있는 무대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4~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시작으로 시카고와 뉴저지를 거쳐 브라질 상파울루,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일본 오사카와 시즈오카 세계 8개 지역에서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LOVE YOURSELF : SPEAK YOURSELF) 스타디움 투어를 이어간다.

엄예림 기자 yerimuh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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