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LG유플러스와 잠실야구장에서 MU-MIMO(Multi-user Multiple-input Multiple-output, 다중 사용자, 다중 입출력) 상용 검증을 진행했다.
3일 화웨이는 “MU-MIMO 상용 검증을 통해 ‘갤럭시S10’ 단말 8대가 동시에 접속하는 환경에서 사용자 체감 속도를 3~4배 끌어올릴 수 있음을 검증했다”고 밝혔다.
5G(5세대 이동통신) 상용 서비스가 시작됨에 따라, 사용자들의 실제 체감 성능이 중요해지고 있는데, 이 때문에 단말 한 개의 최고 속도보다는 여러 대의 단말이 동시에 접속했을 때 체감 품질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화웨이와 LG유플러스는 야구장 같은 밀집 지역에서 동시에 5G망 이용 시에도 안정적이고 빠른 속도가 나타날 수 있는지 검증했다.
일반적으로 5G 신호가 양호한 지역에서는 단말 속도가 1Gbps정도까지 구현되고, 평균 속도는 600Mbps정도이다. MU-MIMO 기술을 적용하지 않은 경우 사용자는 이 600Mbps를 각각 나누어 쓰게 되어 한 사용자가 누릴 수 있는 속도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번 상용 망에서 검증을 완료한 MU-MIMO 기술은 체감 속도를 3~4배 향상시킬 수 있다. 또 추가적으로 MU-MIMO 성능 최적화 및 빔포밍 등 5G 핵심 기술을 적용한다면 체감 속도를 추가로 약 2~3배 더 증가시킬 수 있다.
MU-MIMO 및 빔포밍 등의 기술은 모두 Massive-MIMO(Massive Multiple-input Multiple-outpu, 대량 다중 입출력) 기술 범주에 속하는 것으로써, 한 개 기지국에서 다수(일반적으로 8개 이상)의 출력 안테나를 통해 동시에 다수의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5G 신호를 전송하는 것을 뜻한다. 이를 통해 채널 용량을 대폭 증대시키고 통신 품질까지 개선이 가능하다. 이는 기존 2차선이던 고속도로를 32차선, 나아가 64차선까지 증설하게 되면 훨씬 많은 차량이 빠르게 오갈 수 있는 것과 같은 원리다.
양 챠오빈 화웨이 5G 제품라인 총괄 사장은 “Massive MIMO는 성공적인 5G 망 상용화에 있어 근본이 되는 기술”이라며 “화웨이는 해당 기술의 선구자로서 이미 4G 때부터 광범위하게 해당 기술을 도입해왔으며, Massive MIMO 기지국의 출하량이 글로벌 전체 출하량 중 85%에 달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