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문 대통령, ‘선 청산, 후 협치’… 저는 ‘선 궤멸, 후 독재’라 읽는다”

나경원 “문 대통령, ‘선 청산, 후 협치’… 저는 ‘선 궤멸, 후 독재’라 읽는다”

기사승인 2019-05-03 16:02:43 업데이트 2019-05-03 16:03:03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3일 민생경제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사회원로 초청 간담회에서 다시 한 번 꽉 막힌 사고를 보여주었다. 이런 ‘답정너 정권’은 처음 본다. 문 대통령은 정파에 따라 대립, 갈등이 격렬하다며 국민 사이에 적대감이 높아져서 걱정이라고 했다. 문재인 정권만큼 야당 무시, 국회 패싱 정권이 없었다. 대립과 갈등의 진원지는 바로 청와대이다. 국민 대통령이 아닌 핵심 지지층 대통령만을 자처하는 문 대통령이야말로 국민 분열의 원인 제공자”라고 펼가했다.

이어 “억울한 누명을 써야 했던 박찬주 대장은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적폐청산은 적폐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주류에 대한 청산이라고 말했다. 정확히 맞는 지적이다. 문 대통령, 자유민주주의를 만들고, 지켜온 대한민국 헌법수호 세력을 무너뜨리고 있다. 살아있는 수사를 통제할 수 없다고 했다. 정치보복을 멈추지 않겠다는 오기를 부린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이 수사반장이고, 청와대가 수사본부인 것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대통령 말 한마디에 온갖 과거를 다 들쑤시는 정권이다. 그러면서 정작 반드시 살려야 할 수사는 죽이고 있다. 드루킹, 김경수, 손혜원, 김태우 폭로 등등 이 정권에서 덮이고 지워진 수사가 한 두건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선 청산, 후 협치’라고 했다. 저는 ‘선 궤멸, 후 독재’라고 읽는다. 자신과 생각이 다른 정당, 정치세력은 모두 제거해 버리고, 좌파이념으로 무장된 사람들끼리 독재하겠다는 선언이다. 어제 문재인 대통령은 좌파독재를 공식선언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종북 좌파’라는 말은 하지 말라고 한다. 종북 혐의로 국회의원이 감옥에 가고, 정당이 해산되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사실상 문 대통령의 종북 옹호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좌파를 좌파라고 하지 말아라. 좌파가 아니면 모두 비정상 극우라는 것인가. 낡은 이분법, 낡은 프레임이야말로 문재인 정권의 국정 철학이다. ‘나는 선이요, 너는 악’이라는 선민의식에 찌든 이분법이 이 정권의 오만과 독주의 사상적 뿌리이다. 우리는 단순히 진보, 보수의 차원에서 이 정권에 맞서는 것이 아니다. 우리야말로 지금 문재인 정권의 헌법 파괴안은 타협할 수가 없다. 반헌법과 독재에 저항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어제 발언을 요약하면 이거다. ‘나는 잘못하고 있는 게 없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다 하겠다’ 심히 유감이다. 어제 우리는 다시 한 번 좌절했다. 이 정권 밑에 살아가야 하는 국민들이 안타까울 뿐”이라고 전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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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