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미디어 및 콘텐츠 사업의 선전으로 1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달성했다.
KT는 2019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5조8344억원, 영업이익 4021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1.3% 각각 증가했다. 무선사업 매출이 소폭 감소했으나 미디어·콘텐츠 사업에서 두 자리 수 성장률을 이어가고 초고속인터넷 사업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매출을 견인했다.
특히 미디어∙콘텐츠사업의 경우 매출이 전년 대비 15.7% 증가한 6412억원을 달성했다. IPTV 가입자는 800만을 돌파했고 PPV·홈쇼핑 등 플랫폼 매출이 성장하면서 별도 기준 IPTV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4% 성장한 3774억원을 달성했다. 콘텐츠사업 매출은 지니뮤직, KTH 등 그룹사 기여로 전년 동기 대비 28.6% 성장했다.
5G 기반 플랫폼 사업도 순항 중이다. KT는 5G 요금제 출시 한 달만에 10만명의 가입자를 돌파했다. KT에 따르면 데이터 완전 무제한 요금제인 슈퍼플랜 가입자는 5G 전체 가입자 중 85%를 차지한다.
윤경근 KT CFO는 “현재 5G는 전략 단말과 고가의 요금제 등을 통해 프리미엄 시장으로 포지셔닝 되어있다”면서 “올 연말까지 스마트폰 가입자의 10%가 5G 고객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KT는 현재 스마트 에너지, 융합보안, 스마트 모빌리티 플랫폼에서도 5G 기반의 새로운 B2B(기업간거래) 사업기회를 발굴하고 있다. 제조, 미디어, 의료, 공공분야 등에서도 다양한 협력 사례를 만들어가는 중이다.
윤 CFO는 “5G 가입자 증가로 하반기 무선 사업 매출과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턴어라운드(흑자전환)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실적발표후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는 5G 관련 마케팅 비용 증가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이와 관련해 윤 CFO는 “일부 마케팅 비용 상승이 전망된다. 시장 경쟁 차원에서 유동적이므로 구체적인 수치를 언급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KT는 불필요한 보조금 지원을 지양하고 차별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가입자 저변 확대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투자 계획과 관련해서는 “최소 2~3년 동안 시장상황과 경쟁력 등을 고려하고, 5G 활성화 정도를 감안해 투자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한편, 5G 투자를 포함한 1분기 CAPEX는 55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했다. KT는 지속적인 네트워크 투자와 최적화를 통해 최고의 5G 품질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