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北 미사일 쏘아 올렸는데도 문재인 대통령 ‘北 보호 본능’ 그대로”

나경원 “北 미사일 쏘아 올렸는데도 문재인 대통령 ‘北 보호 본능’ 그대로”

기사승인 2019-05-06 17:18:01 업데이트 2019-05-06 17:18:04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6일 자신으 페이스북에 “어제 우리는 두 가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북한의 ‘도발 본능’은 변함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의 ‘북한 보호 본능’도 그대로였습니다”라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어제 북한 정권이 쏘아올린 미사일은, 북한정권의 ‘도발 본색’엔 변함이 없음을 똑똑히 확인시켜줬습니다. 9.19 군사 합의 정면 위반일 뿐 아니라, 유엔 안보리 결의안 1874호 위반도 언급됩니다. 약속을 깼습니다. 아니, 애초부터 약속을 지킬 생각이 없었던 것으로 봐야 합니다. 그것이 북한을 바라보는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시각입니다”라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비핵화, 대화, 평화, 이 정권이 외쳐온 모든 말들이 무색해진 5월 4일이었습니다. 다음날 어린이날을 하루 앞두고 또 다시 동북아시아와 한반도는 안보 위기에 직면하고 말았습니다. 대한민국 국민들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위협입니다”라며 “북한 정권을 매우 강력하게 규탄합니다. 군사적 도발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 채, 협박과 벼랑끝 전술에만 매달리는 북한 정권은 결국 돌이킬 수 없는 참혹한 운명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그 위험한 도발을 당장 멈추고, 즉각 비핵화에 나서야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께도 말씀드립니다. 깊이 실망했습니다. 국민들은 허탈함을 넘어 이제 분노합니다”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그 동안 문 대통령은 국민을 속여 왔습니다. 지난 4월 27일, 판문점 선언 1주년을 기념하며 문 대통령은 ‘판문점 선언은 하나하나 이행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 밖에도 기회만 되면 북한이 평화 증진에 노력하고 있다고 홍보해왔습니다”라며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어제 쏘아올린 북한의 미사일은 우리 국민이 가졌던 기대와 믿음을 모두 산산조각 내버렸습니다. 문재인 정권의 대북정책에 대한 신뢰가 모두 깨졌습니다”라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그런데 심지어 그 와중에, 북한을 옹호하느라 허둥지둥하는 모습마저 보였습니다. 당초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발표한 문재인 정부는 갑작스레 ‘발사체’라는 말로 교묘하게 수정했습니다. 그런데 발사 장면을 관찰한 전문가들은 ‘이스칸데르 미사일’이라는 지대지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민의 안보를 챙기고 진실을 알리는 것보다, 당장 북한의 입장을 두둔하는 것이 더 급했습니까? 미사일을 쏘아 올린 것으로 확인이 되면 유엔 결의안 위반이 되고, 그 결과 이 정권이 그토록 서두르는 제재 완화가 물거품이 될까 두려웠던 것일까요?”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진실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대화를 구걸하는 굴종적 자세로 우리가 얻는 것은, 어제와 같은 미사일 도발뿐입니다”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북한의 핵 도박과 군사도발을 멈추는 길은 결코 화려한 수사와 유화적 제스쳐, 그리고 제재완화가 아닙니다. 강력한 힘, 강력한 동맹만이 유일한 길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정책 대전환을 촉구합니다”라고 전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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