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1일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봉하마을 사저를 두고 과거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이 '아방궁'이라는 말로 공격한 것에 대해 "지금도 용서가 안 된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팟캐스트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유시민 이사장은 노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 경남 김해 봉하마을 사저 서재에서 강원국 작가,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의원과 대담을 진행했다. 강원국 작가는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에서 연설비서관을 지냈으며 김정호 의원은 기록관리비서관을 역임했다.
유 이사장은 "봉화산 숲가꾸기 예산, 화포천 생태하천 복원예산 이런 것을 다 합쳐서 액수 때려 맞춰 얼마짜리 아방궁이라고 덤터기를 씌웠다"며 "정말 야비한 짓이었다"고 비판했다. 또 "정치세력끼리 경쟁하면서 공격한 다른 말들은 용서가 된다. 하지만(공격한) 그 사람들이 여기 묘역에 참배까지 하러 오면서 그것에 대해 사과 한마디 한 사람이 없다"고 말한 유 이사장은 "지금 원내대표하고 있는 분도 그런 소리를 했다"며 당시 한나라당 대변인을 지낸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를 겨냥한 발언을 했다.
이밖에도 유 이사장은 "TV홍카콜라와 5월 말에 공동방송할 때 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에게 물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당시 '아방궁' 발언을 한 당사자다.
유 이사장은 노 전 대통령의 기일인 오는 23일 봉하마을 묘역에서 열리는 추도식에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온 단계로 기쁜 마음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계획을 밝혔다. 또 "추도식은 고인을 추모하고 애도하는 행사이기 때문에 좋게 받아들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은지 기자 onbg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