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13일 국회본청 223호에서 열린 156차 상무위원회에 참석해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드디어 김무성 의원이 아직 던지지 않은 다이너마이트를 국민과 특히 여성 앞에 내던졌다. 용서할 수가 없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여성혐오적 표현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 장외집회라고는 하나 엄연히 공개적인 자리였고, 웬만한 사람은 사석에서도 뱉지 않는 말이었다. 정치인의 말은 주워 담을 수 없는 품격이라는 점에서 실망이 매우 크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그 단어가 어떤 의미인지 모르고 있었든, 혹은 알면서도 강행을 했든 간에 그 배경은 딱 한 가지이다. 국회를 박차고 나간 후 마주한 광장의 광기 때문일 것이다. 얼마 전, 20대 국회 초유의 ‘동물국회’라 불리는 그 당시에도 한국당은 비슷한 모습을 보인 적이 있다. 회의장과 의안과 앞을 불법 점거한 한국당의 젊은 보좌진과 그들에게 결기를 잔뜩 불어넣은 한국당 의원들 역시 잘못된 광기에 쌓여 있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늘 나경원 원내대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내 편만 있는 광장에 오래 서다보면 이성을 상실하게 된다. 서로가 듣기 좋은 소리만 들으려 하니 사고를 치게 되고, 그러다보면 결국 망하게 된다. 박근혜 정권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자유한국당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그러니 이제 나경원 원내대표는 국회로 돌아오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 원내대표는 “싸우더라도 국회에서 싸워야 한다. 설령 격하게 논쟁을 하며 싸우더라도 민생문제 해결과 개혁입법을 향해 나아가면 된다. 당장 강원 산불 및 포항 지진과 미세먼지 대책, 일자리를 위한 추경이 우리 앞에 놓여 있다. 선거법과 사법개혁 등의 신속안건처리도 진행 중이다. 만약 한국당이 광기의 광장에서 자신들만의 자족에 휩싸여 돌아오지 않는다면 5월 국회는 한국당 없이 출발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