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일대일 영수회담 해야 한다 했더니 靑서 온갖 핑계 대며 거부”

황교안 “일대일 영수회담 해야 한다 했더니 靑서 온갖 핑계 대며 거부”

기사승인 2019-05-13 17:45:34 업데이트 2019-05-13 17:45:48

자유한국당 황교안 당대표는 13일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대통령의 영수회담 제의에 대해서 제가 ‘일대일 영수회담을 해야 한다’고 했더니 청와대에서 온갖 핑계를 대면서 거부하고 있다. 무조건 여야 대표들이 다 한꺼번에 모여야 한다고 하는데 도대체 뭐가 두려워서 저와의 단독회담을 피하고 있는 것인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는 ‘영수회담을 왜 해야 하는지’, 그리고 회담의 목적부터 다시 생각을 해야 할 것이다. 애당초 정책전환을 염두해 두지 않고 야당 대표들을 들러리 세우겠다는 그런 발상부터 고쳐야 한다. 제가 지금 민생 대장정을 다니면서 민생을 직접 살펴보고 있는데 국민들의 고통이 정말 말로 다 설명하기 어려운 지경이다. 많이 힘들 것이라고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나왔지만 가는 곳마다 말 그대로 ‘제발 살려 달라’ 이런 말씀들을 국민들께서 하시는 것을 보면서 정말 제가 충격을 받았고, 마음 아프고 찢어지는 그런 느낌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황 대표는 “대통령께서 이런 민심현장의 고통을 생생하게 듣고, 또 진지하게 대안을 논의하는 것만이 영수회담의 목적이 되어야 한다.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정책전환을 논의하는 의미 있는 회담이 되어야 하겠다. 그런데 우르르 모여서 대통령 듣기 좋은 이야기만 하고 사진이나 찍는다면 국민들께 그런 회담이 무슨 도움이 되겠나. 우리 당만 단독회담 하는 것이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한다면 다른 당과도 차례차례 단독회담을 하면 밀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수 있을 것 아닌가. 국회와 야당에 대해서 그 정도의 존중은 해야 정말 국민들과 함께 하고 국민들과 소통하는 정부라고 말할 수 있지 않겠나. 그렇게 하지 않고 국정을 일방적으로 이끌어 가겠다고 하는 그런 발상부터 독선이고 오만”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듣기 싫은 소리는 듣지 않고 자기 말만하겠다는 ‘국면전환용’, ‘생색내기용’, ‘일방통행식’ 회담으로써는 우리 경제, 우리 민생, 우리 안보를 지켜낼 수가 없다. 문재인 대통령의 인식 전환하고, 결단해 줄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제1야당의 대표를 만나주시라. 만나서 국민의 아픔과 대안을 들어주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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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