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대학교 총학생회가 대학 축제에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의 전 소속사 가수를 초청해 논란이 일어났다.
최근 명지대학교 총학생회 사무실 앞에 '버닝썬 게이트로 수사중인 승리 전 소속사의 가수를 학교 축제에 초대하는 총학생회 규탄한다'는 제목의 대자보를 붙었다. 총학생회에서 14~16일 3일 동안 진행하는 학교 축제에 현재 ‘버닝썬 게이트’로 수사를 받고 있는 승리 전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의 그룹 아이콘을 초청했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YG엔터테인먼트도 탈세 등 여러 논란에 휩싸였다.
'버닝썬 게이트, 강간 카르텔에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명지대 학생 일동'은 대자보를 통해 "클럽 내 강간, 성접대, 성매매 알선, 탈세, 비리, 경찰 유착, 마약 유통 의혹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 승리의 전 소속사 가수를 초청하는 행위는 현 시점에서 부적절하다"며 "학생회 내부에서 이에 대한 저지 의견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에 분노와 안타까움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 시점에서 해당 기업의 엔터테인먼트를 소비해주는 행위는 악질적인 범죄행위에 대한 간접적 동조로 비칠 수 있다"며 "이에 대해 일말의 검토 없이 축제 사업을 진행한 총학생회의 자기성찰과 반성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명지대학교 총학생회는 14일 SNS를 통해 입장문을 발표했다. 총학생회 측은 “대동제(축제)를 함께할 아티스트를 섭외하는 과정에 있어 총학생회의 신중함이 부족했던 부분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조심스러웠던 부분도 있었지만 학우분들이 축제를 즐길 수 있는 아티스트가 우선 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섭외한 것”이라고 섭외 배경을 밝힌 후 “특정 소속사 엔터테인먼트 소비를 통한 간접적인 동조의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당당하게 말씀드린다. 깊이 있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내실 있는 축제를 장식할 아티스트에 대한 논의만으로 섭외가 진행됐던 점에는 다시 한번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