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출범 2주년을 맞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2주 전 조사에 이어 하락세를 보이며 40% 중반대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지지율의 격차는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가 지난 5월 11일~5월 13일 사흘간 전국 성인남녀 1023명을 대상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조사한 결과,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4월 27일~4월 29일) 대비 3.0%p 하락한 45.4%(매우잘함 29.1%, 잘하는편 16.3%)로 집계됐다.
‘잘 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7%p 오른 52.0%(매우잘못함 34.7%, 잘못하는편 17.3%)로 조사됐다. ‘잘모름’은 2.7%다.
세부적으로는 많은 계층에서 부정여론이 우세했다.
우선 지역별로 보면 경기‧인천(긍 45.8%, 부 51.7%), 대구‧경북(TK)(29.9%, 64.8%), 부산‧울산‧경남(PK)(37.6%, 60.1%), 강원‧제주(38.9%, 59.3%)에서는 부정평가 비율이 높았다. 서울(긍 50.8%, 부 45.7%)과 광주‧전라(59.2%, 38.2%)에서는 긍정여론이 우세했다. 대전‧세종‧충청의 긍‧부정 평가는 각각 49.7%와 50.3%로 조사돼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연령별로도 19~29세의 50.5%(긍 44.6%), 50대의 53.0%(46.3%), 60세 이상 66.3%(30.2%)가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부정평가했다. 반면 30대(긍 53.6%, 부 45.3%), 40대(58.5%, 38.6%)에서는 긍정평가가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자유한국(긍 2.7%, 부 96.3%)‧바른미래(19.1%, 80.9%)‧민주평화(29.1%, 70.9%)당 지지층에서는 부정평가가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이에 반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긍 89.4%, 부 8.5%)과 정의당 지지층(62.0%, 29.8%)에서는 부정평가 비율이 높았다.
이밖에 여성(긍 47.9%, 부 49.2%)과 남성(42.8%, 54.7%)에서도 모두 문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지난 2년간 문재인 대통령이 가장 잘한 분야’에 대한 물음에는 응답자의 22,1%가 ‘남북관계 등 통일‧외교‧안보 분야’라고 답했다.
이어 적폐청산 등 사회개혁 분야(13.4%), 청와대 국민청원 등 국민소통 분야(11.5%), 의료‧교육‧복지 등 국민생활 개선 분야(8.3%), 소득주도 성장 등 경제정책 분야(4.4%), 장관‧청와대 수석임명 등 인사 분야(2.0%) 순이다.
‘남은 임기동안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분야’로는 ‘소득주도성장 등 경제정책 분야’를 꼽는 응답이 전체의 44.0%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적폐청산 등 사회개혁 분야’(19.5%), ‘남북관계 등 통일‧외교‧안보 분야’(10.7%), ‘의료‧교육‧복지 등 국민생활 개선 분야’(7.5%), ‘장관‧청와대 수석임명 등 인사분야’(5.3%), ‘청와대 국민청원 등 국민소통 분야’(3.8%)가 뒤를 이었다.
정당 지지율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은 2주전보다 0.7%p 내린 39.0%, 자유한국당은 1.7%p 오른 33.4%로 각각 집계됐다.
양당 지지율의 격차는 5.6%p로 오차범위 내(±3.1%p)로 좁혀졌다.
세부계층별로는 대부분 지역‧연령‧성별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한국당보다 우세했다.
서울(민 39.4%, 한 28.3%)과 경기‧인천(42.4%, 28.1%), 대전‧세종‧충청(39.7%, 33.6%), 광주‧전라(53.5%, 14.9%), 19~29세(44.4%, 19.6%), 30대(40.4%, 32.5%), 40대(50.9%, 24.2%), 50대(39.0%, 34.5%), 남성(37.8%, 34.7%)과 여성(40.2%, 32.2%)에서는 민주당 지지율이 우세했다.
이에 반해 TK(민 21.0%, 한 51.9%), PK(32.8%, 49.2%), 60세 이상(25.7%, 49.2%)에서는 한국당을 더 많이 지지했다.
이밖에 바른미래당과 정의당 지지율은 각각 지난 조사보다 0.9%p, 1.4%p 상승한 4.3%, 7.8%로 조사됐다. 민주평화당 지지율은 0.7%내린 1.5%다.
‘없음 또는 잘모름’이라고 답한 무당층은 11.6%다.
이번 조사는 쿠키뉴스와 조원씨앤아이가 공동으로 5월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대한민국 거주 만19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유선전화 26%+휴대전화 74% RDD 방식,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무작위추출)를 실시한 결과다. 표본수는 1023명(총 통화시도 2만9331명, 응답률 3.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보다 상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 오차보정방법 : [림가중]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2019년 04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기준)
엄예림 기자 yerimuh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