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그룹 헤럴드가 중흥그룹에 매각되면서 홍정욱 전 헤럴드 회장의 정계 복귀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5일 홍 전 회장은 헤럴드 임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내 “지난 10일 재계 서열 34위의 중흥그룹에 저와 일부 주주가 보유한 헤럴드 지분 47.8%를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홍 전 회장이 헤럴드 경영에서 손을 뗐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정치권에서는 홍 전 회장의 정계복귀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한나라당(자유한국당의 전신) 소속으로 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이후 19대 총선에 불출마를 선언하고 7여년 간 기업 경영에만 매진해왔다.
하지만 정치권은 홍 전 회장에게 꾸준히 러브콜을 보내왔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국당 서울시장 유력후보로 거론됐다. 당시 홍 전 회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공직의 직분을 다하기에 제 역량과 지혜는 여전히 모자라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홍 전 회장은 2011년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을 둘러싼 여야의 극심한 대치로 국회 본회의장에서 최루탄 투척 사건 등이 발생하자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당시 홍 전 회장은 한나라당 내 의원 21명과 함께 ‘국회바로세우기’ 모임을 결성해 한미 FTA 비준동의안 처리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면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약속했었다.
엄예림 기자 yerimuh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