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靑, 1대1 연쇄 영수회담 형식… 여야 5당 대표 순차적으로 만나야”

오신환 “靑, 1대1 연쇄 영수회담 형식… 여야 5당 대표 순차적으로 만나야”

기사승인 2019-05-16 13:15:06 업데이트 2019-05-16 13:15:10

“민주당은 패스트트랙 강행처리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히고, 청와대는 1대1 연쇄 영수회담 형식으로 여야 5당 대표를 순차적으로 모두 만나는 해법을 진지하게 고려해주시기 바란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국회 본청 218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오 신임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정국을 거치면서 지금 국회가 마비 상태에 있다. 아마도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서로 말꼬리 잡고 거친 언사를 주고받으면서 사태를 장기화 시키는 것이 본인들 지지층 결집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는 것 같은데 이런 정치가 바로 낡은 정치”라고 비난했다.

이어 “경제상황이 점점 심각한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민생현안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국민들께서 더 이상 국회 파행을 용납하지 않으실 거라고 생각한다. 각 당 원내대표 선거가 마무리된 지금이 여야 모두가 출구전략을 찾을 적기라고 생각한다”며 “국회 정상화를 위해서는 누구보다도 집권 여당인 민주당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그런데 지금 상황을 보면 앞장서서 불을 꺼야 할 민주당 의원들이 자유한국당을 자극하는 발언들을 앞 다투어 하고 있다. 집권당으로서 참으로 철없는 일들을 벌이고 있는 게 아닌지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오 신임 원내대표는 “오죽하면 이낙연 총리께서 나서서 ‘상대를 청산대상으로 보지 말고 여당도 좀 더 신중해졌으면 좋겠다’는 이런 말씀을 하셨겠는가? 이 와중에 청와대까지 5당 대표 회담이니 뭐니 해서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것도 참으로 볼썽사나운 일이다. 자유한국당에게 국회로 돌아올 명분을 줘야 한다”며 “그래서 제안을 하나 드린다. 민주당은 패스트트랙 강행처리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히고, 청와대는 1대1 연쇄 영수회담 형식으로 여야 5당 대표를 순차적으로 모두 만나는 해법을 진지하게 고려해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리고 자유한국당도 이제 할 만큼 했으면 장외투쟁 그만하고, 조건 없이 국회에 복귀하는 것이 옳다. 패스트트랙 사태의 이면에는 자유한국당이 협상에 성의 있게 임하지 않고 무조건 반대만 하며 시간을 질질 끌었던 탓도 있는 게 사실 아닌가? 패스트트랙 관련해서는 저만큼 피해를 본 사람이 없다고 생각한다. 검경수사권 조정안과 공수처 법안을 만드는데 앞장섰던 제가 강제 사보임까지 당하면서 졸지에 반개혁 세력으로 몰리기까지 했다. 그런 제가 이제 원내대표가 된 만큼 여야 모두 한걸음씩 물러서서 사태를 일단락 짓고, 다음 진도로 나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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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