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은 원화 리디노미네이션(화폐단위 변경)에 대해 국민 절반 이상이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0일 나왔다.
리디노미네이션은 1000원을 1원으로 바꾸는 등 화폐 가치는 그대로 두되 통화의 액면가를 동일한 비율의 낮은 숫자로 변경하는 것을 말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17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504명을 대상으로 리디노미네이션에 대한 의견을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p)한 결과, ‘물가인상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바꾸지 말아야 한다’는 반대 응답이 52.6%였다.
반면 ‘경제 규모에 맞춰 화폐단위를 바꿔야 한다’는 찬성 응답은 32.0%였다. 모름·무응답은 15.4%다.
세부적으로는 서울과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경기·인천, 광주·전라, 20대와 40대, 50대, 60대 이상,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지지층, 정의당 지지층, 무당층, 보수층과 중도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반대 목소리가 높았다.
이에 반해 대전·세종·충청과 30대, 진보층에서는 찬성 여론이 우세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찬반 의견이 각각 41.1%, 42.0%로 팽팽하게 엇갈렸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엄예림 기자 yerimuh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