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증가 및 출산율 감소로 소규모 가구가 늘어나면서 올인원(All-in-one) 가전제품이 각광받고 있다. 올인원 가전제품이란 하나의 제품에 2개 이상의 기능이 합쳐진 제품을 지칭한다.
최근 업계도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기존 제품에 첨단 기술을 접목하여, 소비자들에게 자사의 높은 기술력을 알리고 판매량도 늘리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쓸자마자 바로 닦는 든든한 이중 청소…에코백스 ‘디봇 오즈모 900’
로봇청소기 ‘디봇 오즈모 900(DEEBOT OZMO™ 900)’은 글로벌 로봇 전문 기업 에코백스에서 내놓은 올인원 물걸레 청소기다. 꼼꼼한 청소를 위해서는 진공청소 후 밀대로 걸레질까지 해야 하지만, 쓸고 닦고를 한 번에 끝내주는 로봇청소기가 있다면 애써 두 개의 제품을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디봇 오즈모 900은 강력한 5단계 청소 시스템을 장착해 깔끔한 진공흡입을 진행하고 부착된 물걸레로 바닥 재질에 맞게 물의 양을 조정해 바닥을 닦는다. 여기에 에코백스만의 특별한 오즈모(OZMO™) 기술을 활용하는데, 물걸레에 물을 흘려 내려 보내는 방식이 아니라 전자 제어 펌프를 이용해 물을 끌어올린다. 펌프식이라 관리가 간편하고 물이 부족해 걸레가 마르거나 바닥에 물이 흥건해지는 것을 막는다.
조나단 탕에코백스 글로벌 비즈니스 부사장은 “에코백스 제품 중에서도 물걸레가 탑재된 올인원 디봇 라인의 수요가 높다”며 “앞으로도 1인 가구가 더 증가함에 따라 올인원 가전의 수요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시원함부터 공기 관리까지…‘LG 휘센 씽큐 에어컨’
평범한 냉방용 에어컨은 공기청정 기술을 탑재하면서 집안 공기를 관리하는 사계절 가전으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 1월 LG전자는 공기청정 기능을 대폭 강화한 ‘LG 휘센 씽큐 에어컨’ 신제품을 출시했다. LG의 기술력이 집약된 PM 1.0 센서가 극 초미세먼지까지 감지해 실내의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면 스스로 공기청정 기능을 가동한다. 초미세 미니 필터, 초미세 플러스 필터, 집진 이오나이저, 극세 필터 총 4개가 장착되어 먼지를 빈틈없이 걸러준다.
소비자들 역시 올해 들어 미세먼지가 심해지면서 에어컨을 구매할 때 미세먼지와 여름철 더위 모두 고려하고 있다. 이에 맞추어 LG전자는 공기청정 기능을 갖춘 에어컨 모델 수를 지난해 15개에서 올해 24개로 확대했다.
◇두 개의 세탁통으로 작은 빨래·큰 빨래 한 번에
생활하다 보면 당장 내일 입어야 하거나 옷에 오염이 생겨 바로 손빨래를 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소비자들의 이러한 번거로움을 타깃으로 해 삼성전자는 지난해 음성인식을 적용한 ‘플렉스워시’를 출시했다.
플렉스워시는 소용량 전자동 세탁기와 대용량 드럼세탁기를 일체형으로 결합한 제품이다. 세탁기 하나로 적은 빨랫감 세탁과 기본 빨래를 한 번에 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플렉스워시는 상·하부 사용 시 모두 허리를 많이 굽히지 않아도 세탁물을 넣고 뺄 수 있도록 디자인된 기술이 돋보인다. 상부의 콤팩트워시는 쾌속, 삶음, 울·란제리 등의 세탁 코스를 탑재해, 자주 세탁하게 되는 운동복과 아기 옷, 속옷 등을 언제든지 세탁할 수 있다. 하부 애드워시는 최대 23kg로 일반 세탁과 건조부터 큰 이불 빨래까지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여러 기능을 하나의 제품에 모아놓아 좁은 공간에서 제품 하나만 둘 수 있는 것이 올인원 제품의 장점”이라며 “공간 활용도는 높이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