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하태경 최고위원이 손학규 대표의 임시회의 소집 연기에 대해 당무거부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하 최고위원은 2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더러 당무 거부하지 말고 최고위회의에 들어오라고 해서 들어가니 이제는 손 대표 본인이 당무를 거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하 최고위원은 “전날 이 자리에서 긴급 임시최고위 소집을 요구했다”며 “손 대표는 10시 최고위 회의를 거부하고 ‘다음날 아홉시 정기 최고위를 임시 최고위로 한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이것은 손 대표가 당헌 32조를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 당헌 제32조에 따르면 당 최고위원회는 매주 1회 이상 소집함을 원칙으로 하고 당대표가 필요하다고 인정하거나 재적위원 3분의 1 이상의 요구가 있을 때 당대표가 소집・주재할 수 있다.
하 최고위원은 본인과 이준석·권은희 최고위원이 서명한 회의 소집 요청서를 보이며 “당헌 32조는 대표가 안건을 마음대로 상정하고 철회하지 못하게끔 회의를 소집하게 하는 내용”이라며 “당내 민주주의를 보장할 수 있도록 한 제도”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옐로우 카드다. 내일도 안건을 상정하지 않고 또 시간끌기 작전으로 나온다면 레드카드를 꺼낼 수가 있다”고 강조했다.
엄예림 기자 yerimuh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