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강조한 ‘수익다변화’…업계 상위권으로 돌아왔다

손태승 강조한 ‘수익다변화’…업계 상위권으로 돌아왔다

기사승인 2019-05-23 05:00:00 업데이트 2019-05-23 09:41:14

우리은행이 ‘대어’ 롯데카드 지분인수자로 참여하면서 수익다변화를 이루게 됐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카드 우선협상대상자로 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엄이 확정됐다. 매각대상은 롯데카드 경영권이 포함된 지분 93.78%다. 이 중 MBK가 60%, 우리은행이 20%씩 나눠 갖는다. 

롯데카드 우선협상대상자는 원래 MBK-우리은행 컨소시엄이 아니었다. 롯데지주는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와 우선협상을 벌였지만 기한이 다되도록 계약을 이루지 못한 상황이었다. 

그러다 MBK-우리은행 컨소시엄이 매매조건과 수정제안을 하면서 협상대상이 극적으로 바뀌었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그간 수익다변화를 위해 기업 인수합병(M&A)과 글로벌, 투자금융 등을 강조해왔다. 이번 ‘빅딜’은 우리은행 투자금융부에 의해 성사됐다. 우리은행은 이로써 다양한 수익처를 확보하게 됐다. 

가령 MBK가 지분인수에 필요한 자금을 우리은행에서 조달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이때 인수금융 주간사로 참여하면서 발생한 수수료나 이자수익을 기대해볼 수 있다. 또한 MBK가 지분을 매각 시 우리은행도 따라서 지분을 매각할 수 있다. 

시장은 향후 우리은행이 롯데카드 새 주인이 되면 우리카드로 편입, 카드사 규모를 키울 것이라고도 예상하고 있다. 롯데카드는 업계 5위인데 우리카드와 만나 단숨에 업계 2~3위로 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럴 경우 비 은행 부문을 키우겠다고 다짐한 손 회장의 ‘큰 그림’이 또 하나 완성된다. 손 회장은 지난달 동양·ABL글로벌 자산운용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 지주 첫 M&A를 달성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송금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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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금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