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문창주씨 완주 비봉면 월암마을 경로당 부지 기증

[인물]문창주씨 완주 비봉면 월암마을 경로당 부지 기증

기사승인 2019-05-23 15:07:38
전북 완주군 비봉면의 한 주민이 마을 경로당 설치를 위해 부지를 선뜻 기증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3일 비봉면에 따르면 월암마을의 문창주(71) 씨는 최근 자신이 소유하고 있던 토지에서 도로변쪽으로 300㎡(비봉면 봉산리 278-5)를 분할해 경로당 부지로 무상증여했다.

월암마을은 총 36세대가 거주하고 있지만 그동안 경로당이 없어 불편을 겪어왔다. 

특히, 귀농 귀촌으로 세대수가 증가하면서 마을의 구심점이 될 경로당 설치에 대한 주민의 요구가 있어왔다. 이에 문 씨가 뜻에 공감하며 경로당 부지를 선뜻 내놓은 것.

지난 2007년 월암마을로 이주해 작은 농사를 짓고 있는 문 씨는 설비 관련 기술을 가지고 있어 마을 주민들의 세탁기 고장, 수도고장 등이 있으면 앞장서서 무상 수리를 해주는 등 마을일에도 적극적이다.

문 씨는 “주변에서 대단한 일을 했다고 하는데 경로당이 완공되면 나 역시도 이용할 텐데 칭찬받을 일은 아닌 것 같다”며 “마을 경로당이 완성돼 우리 주민들이 그곳에서 쉬고, 이야기보따리를 나눌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정자 마을이장은 “이웃마을 주민들이 경로당에서 함께 밥을 해서 먹는 등 이웃들과 어울린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부럽고, 우리마을도 빨리 생기길 염원했다”며 “어르신의 결단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군은 월암마을 경로당 건립을 위한 예산을 추경에 반영해 올해 안에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완주=소인섭 기자 isso2002@kukinews.com

소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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