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올해 1분기에만 22억 개의 가짜 계정을 제거했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 등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작년 1분기 5억8300만 개의 가짜 계정을, 작년 4분기에는 10억 개를 웃도는 가짜 계정을 정지시켰다고 밝혔다. 삭제한 가짜 계정의 숫자가 한 분기 만에 2배 이상으로 증가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이다.
페이스북은 “이런 증가는 가짜 계정 적발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일 뿐 아니라 자동공격 프로그램을 통한 가짜 계정 생성자체가 늘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가짜 계정의 대다수는 생성된 지 수 분 만에 제거됐다고 페이스북은 밝혔다. 따라서 월 평균·일 평균 활성 이용자 통계에는 이들 가짜 계정은 제외됐다.
페이스북은 작년 10월∼올해 3월 월 평균 활성 이용자 24억 명 가운데 5%가 가짜 계정인 것으로 추정했다. 이전 6개월의 가짜 계정 추정비율 3∼4%보다 상승한 결과다.
블룸버그는 "페이스북이 자사 사이트의 진실성을 약화시키려는 한 무리의 말썽꾼들과 어떻게 씨름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기록"이라고 분석했다.
페이스북은 또 이날 내놓은 보고서에서 새로운 통계를 공개했다. 약물이나 무기 판매와 관련돼 삭제된 포스트가 1분기에 150만 개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페이스북은 현재 3만명의 보안 관리자가 일하고 있다. 또 자사 정책을 위반하는 콘텐츠를 자동으로 식별하기 위한 AI 기술도 지속적으로 고도화시키고 있다.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러시아가 페이스북을 이용해 유권자들에게 영향을 끼치려 한 사실이 드러난 이후 페이스북은 자사의 콘텐츠 정책을 위반한 포스트를 찾아내 제거하는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수차례 약속해왔다.
이안나 기자 la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