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소하 “황교안 대표, 국민들이 어려운 거 예전에는 몰랐나”

윤소하 “황교안 대표, 국민들이 어려운 거 예전에는 몰랐나”

기사승인 2019-05-27 11:48:16 업데이트 2019-05-27 11:48:21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27일 국회 본청 223호에서 열린 160차 상무위에 참석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소위 ‘민생대장정’이라는 이름의 예비 대선운동을 마쳤다. 그러면서 본인이 국민들을 만나보니 민생현장은 지옥과 같았고, 대한민국은 제2의 IMF 같다고 말했다. 솔직히 실소를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황교안 대표에게 묻겠다. 우리 국민들이 어려운 상황에 있는 것을 예전에는 몰랐나. 자신이 법무부 장관을 하고 총리를 하던 박근혜 정권 시절에도 국민들은 내내 어려웠다. 그 기간 동안 기득권을 누리고 특권층으로 살다 보니 아마도 국민들의 삶을 몰랐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들이 먹고 사는 문제는 어느 정권이 일방적으로 잘못해서 망하고, 어느 정권이 일방적으로 잘 해서 해결되는 그런 문제가 아니다. 구조적으로 양극화를 해소하고, 체질개선을 위한 고통분담과 혁신을 위한 동기부여가 전제돼야 하는 장기적 과제이다. 그런 조건을 무시하고 정부 탓만 하려다 보니 대안도 엉뚱하게 나오는 것이다. 툭하면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막말로 한반도 평화노력에 어깃장 놓기에 혈안이 됐고, 좌파독재 타령을 하며, 지방 중소기업에 근사한 카페를 만들면 청년들이 취업을 하지 않겠냐는 한심한 얘기만 하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더불어 그렇게 민생현장이 어렵다고 말하는 황교안 대표가 국회는 내팽개친 채 국회의원들을 끌고 돌아다니는 게 말이 되는지 묻고 싶다. 추경이 처리되지 않아서 강원과 포항의 주민들이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하고, 경제의 동맥경화를 뚫기 위한 정부 재정이 민생현장에 제때 투입되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국회를 마비시키면서까지 본인의 대권 행보를 밟아야 했나. 참으로 답답한 노릇”이라고 비반했다.

윤 원내대표는 “결국 5월 국회는 한국당의 파업으로 한 번도 열리지 못했다. 그러나 6월은 법정 임시회가 열리는 달이다. 이제 국회의 모든 정당들은 한국당에 마지막 경고를 해야 한다. 빨리 국회로 복귀하라고. 그리고 한국당이 복귀하지 않아도 국회는 의사일정을 밟아야 한다. 이것이 한국당에 보내는 마지막 경고가 돼야 한다. 한국당의 눈치만 보며 국민을 위한 의사일정을 밟지 않는 국회는 차라리 해산하고 조기 총선을 치르는 게 낫다는 국민의 말에 귀를 기울이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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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