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손학규 당대표는 27일 국회 본청 215호에서 열린 제99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이런 말씀 자꾸 드리기가 죄송하지만, 지난 주말 법원의 가처분 판결 등으로 당의 소위 내홍이 어느 정도 소강상태에 접어드는가 싶기는 하지만 아직도 어수선하기는 여전하다. 주말에만 하더라도 혁신위 구성과 관련해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언론에서는 분당이다, 통합이다, 대표 퇴진이다, 갖가지 추측성 보도가 난무하고 있다”며 “이 자리에서 저는 분명히 말씀 드린다. 퇴진은 없다. 2선 후퇴 없다. 대표의 퇴진을 전제로 한 혁신위 구성, 애초에 없다. 꼼수도 없다. 저는 이 자리를 빌어서 원내대표께 한 말씀 드리겠다. ‘손 대표가 퇴진을 하지 않는 이상 혁신위는 꼼수에 불과하다’며 ‘차라리 그럴 바에는 갈라지는 게 낫다’고 말했다는 보도가 사실이라면 크게 유감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화합과 자강을 추구하고 있다. 갈라서자는 말, 함부로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다. 정치인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분당이나 합당에 관한 보도도 모두 추측성 보도에 지나지 않고, 그 중에는 바른미래당과 저에 대한 모략이 개재되어 있지 않나 하는 의심이 드는 기사조차도 있다. 모두 무시해야 한다. 대동단합의 큰 길로 가야 한다. 다시 말씀 드린다. 민주평화당과의 합당이나 탈당, 분당 후 합류 전혀 없다. 마찬가지로 ‘자유한국당과 합류한다’, ‘2번 달고 합류한다’ 이런 말도 더 이상 나오지 않기 바란다”며 “우리는 제3의 길을 걷는다. 문재인 정권의 실정으로 다음 총선은 ‘문재인 심판’으로 치러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