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와 관련해 한국에도 거래제한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주요 IT기업들은 당장은 이에 동참할 수 없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화웨이에 부품을 공급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은 최근 사태와 관련해 내부적으로 당장 거래중단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보도에 따르면 일부 기업은 최근 방한한 화웨이 고위임원에게 부품공급 중단 계획이 없으니 안심하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국내 기업이 화웨이와의 거래를 중단할 경우 ‘제2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2016년 중국은 사드 기지를 제공한 롯데그룹을 대상으로 사드 보복을 강행했다. 당시 한국이 입은 피해액은 2017년 한 해에만 8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