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과 IBK투자증권이 함께 조성한 펀드가 올해 와서도 출발이 순조롭지 않다. 규모는 줄었지만 2분기 연속 손실을 범했다. 이에 양사는 해당 펀드는 정책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아이비케이기업재무안정PEF는 지난 2010년 기업은행과 IBK투자증권이 합작해 설립한 펀드다. 두 회사가 각각 79.82%, 19.95% 지분을 갖고 있다.
공시를 보면 IBK투자증권은 지분법상 3979만원 손실을 냈다. 이는 1분기 전체 손실 가운데 60%를 차지한다.
손실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7억4964만7000원)과 비교해보면 줄었지만 2분기 연속 손실이다. 지난해 동기에는 143만6000원 손실을 낸 바 있다.
아이비케이기업재무안정PEF는 조성된 이후 2016년 한 해를 제외하고는 계속 손실을 낸 것으로 전해진다. 2014년에는 10억원이 넘는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은행과 IBK투자증권 측은 “아이비케이기업재무안정펀드는 출자금액 50% 이상을 재무구조개선약정 체결기업 등 재무구조가 취약한 기업에 투자하는 정책목적 성격이 강한 펀드”라며 “투자수익률이 저조한 것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