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경 MBC기자, 서훈-양정철 회동 동석 “총선얘기 없어”

김현경 MBC기자, 서훈-양정철 회동 동석 “총선얘기 없어”

기사승인 2019-05-28 20:13:24 업데이트 2019-05-28 20:13:40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만찬 회동에 동석한 언론인은 MBC 김현경 기자로 확인됐다. 김 기자는 그 자리에서 총선 이야기는 없었다고 전했다. 김 기자는 또 그날 만남 이후 의혹과 추측이 난무해 당혹스럽다는 심경을비치기도 했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만찬 회동에는 세 사람만 참석했다. 김 기자는 두 원장과는 잘 아는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기자는 민감한 정치적 얘기는 없었고 오히려 남북관계나 정치이슈에 대해 제가 두 사람에게 듣기 불편한 쓴소리를 많이 했다며 그날 만남이 엉뚱한 의혹과 추측을 낳고 있어 참석자 중 한 사람으로서 매우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김 기자는 서 원장님이 워낙 소통을 중시하는 분이라 원장 취임 이후에도 남북관계 전문가들과 여러 명이 함께 만났고 가끔 문자를 주고받기도 했다. 이번에도 제가 전반적인 한반도 정세에 관해 질문했다경위를 설명했다. 

그는 양 원장은 그가 미디어오늘(당시 언론노보)에서 일할 때부터 알고 지냈다며 서 원장님이 양 원장과 함께 만나도 좋겠나라고 해서 그러자고 했던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기자는 (대화 도중) 민감하거나 예민한 얘기가 오간 것은 없었다며 두 분도 모처럼 만나서였는지 제가 모르는 과거 얘기를 소재로 대화하는 정도였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에는 국정원에 국내정보 담당 조직이 있어서 여론 수렴도 하고 소통도 했었는데 이제는 모두 국정원장이 직접 해야 한다고 한다며 그래서 시간나는 대로 여야 정치인이나 싱크탱크, 전문가, 언론인과 소통하려고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김 기자는 제가 30분 정도 늦게 합류했고, 떠날 때는 식당 안에 주차된 제 차로 따로 나와 서 원장님을 배웅하지는 않았다며 김영란법 때문에 저나 양 원장 모두 밥값을 따로 현금으로 계산했다. 더 이상 억측이 없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기자는 또 이날 미국 학회에서 돌아와 페이스북에도 글을 올렸다. 

그는 당시 회동이 양 원장 귀국 인사를 겸한 지인들 만남 자리였다며 서 원장은 이미 단행된 국정원 개혁에 대해 말했다. 그밖에 한반도 정세와 오래전의 개인적인 인연 등에 대해 두서없이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시간이 한참 갔다고 회상했다.

이어 총선 이야기는 없었다. 그 자리에서는 깨닫지 못했지만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서 원장이 민감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두 만남을 하나로 모은 것 같다. 보통 저는 북한전문가나 언론인 그룹 모임과 함께 한다고 덧붙였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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