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으로 인한 변화로 대부분의 사람은 VR(가상현실) 콘텐츠 등 ‘재미’를 앞세우지만, 제조 업체들에게 중요한 것은 여전히 생산과 공장이다. 이들은 일정한 품질로 제품을 연속 생산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면서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팩토리’는 이런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제조업을 단박에 4차산업으로 바꿀 수 있다. KT가 B2B(기업 간 거래) 분야에서 기업전용 5G(5세대 이동통신) 망을 구축, 파트너사들과 협력하는 이유도 기존 산업과 신산업의 융합으로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함이다.
KT는 30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개방형 혁신을 통한 5G 스마트팩토리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KT는 5G 혁신을 기반으로 스마트팩토리를 확산시키기 위해 ▲5G 스마트팩토리 3GPP 규격 도입 ▲기업전용 5G 기반의 안전하고 강력한 보안 ▲제조업에 특화된 에지 클라우드 ▲팩토리메이커스에 기반한 원격지에서 실시간 관제∙운용 ▲ICT 솔루션과 융합한 스마트팩토리 플랫폼 등을 제공한다.
이용규 KT 5G플랫폼개발단장(상무)은 “B2B 영역에서 중요한 것은 기존 제조영역과 ICT융합을 통한 새로운 가치의 창조”라며 “결국 팩토리의 핵심은 데이터의 흐름인데 이를 제어할 수 있는 클라우드와 무선 솔루션의 필요성을 공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KT의 스마트팩토리 파트너 사업자인 현대중공업지주, 코그넥스, 텔스타홈멜, 유도그룹 등의 기업은 향후 KT와의 협력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현대중공업지주 안에 속해있던 현대로보틱스의 로봇관리 시스템 HRMS는 통합 서버에서 공장 안 로봇들의 상태를 실시간 진단한다. 현대로보틱스는 추후 협동로봇, 서비스로봇,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등으로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40년간 공장자동화를 위한 ‘머신비전’ 기술을 개발해온 코그넥스는 솔루션 개발에 열중한다. 머신비전은 공장에서 사람의 눈에 해당하는 기술이다. 시각적 기능을 활용해 공장 자동화 로봇에 가이드를 주거나 특정 분야를 검사하고 읽는 역할을 한다. 코그넥스가 만들고 있는 솔루션은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미세한 불량도 판독할 수 있다.
김민수 코그넥스 상무는 “인터넷 세계에서 트래픽을 가장 많이 발생시키는 것이 영상인 것처럼, 공장에서도 머신비전이 만들어내는 이미지데이터나 고해상도 이미지가 가장 많은 트래픽을 차지한다”며 “현재 유선 네트워크를 5G 무선 통신망으로 바꾸게 되면 공장을 단순화시켜 비용절감 할 수 있게 되고, 공장설계할 때 어떤식으로 배치할지 유연성을 가질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유재석 텔스타 홈멜 이사도 5G를 이용한 자사 사업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유 이사는 “KT가 기업전용 5G망 서비스를 제공하면 우리가 이노비즈협회 약 1만3000개사를 리드해 5G 네트워크망을 구축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32년간 축적한 제조라인 경험과 KT 기술이 협업하면 각사에 맞는 맞춤형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유도그룹 산하 스튜디오 3S는 자동화에 초점을 맞췄다. 한태교 스튜디오 3S 대표는 “제조물류 환경에 수많은 기기를 연결하고 맞춤형 네트워크로 생산효율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이번 협력은 도메인을 확실히 구별, KT는 네트워크 기술을 지원하고 유도그룹은 각 사업군에서 축적된 지식을 5G에 연결한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5G 오픈랩을 통해 4개사 외에도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협력을 진행하고 5G 개발과 교육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안나 기자 la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