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31일 열린 제101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어제 오늘 북한 내부에 또 다른 충격적인 보도가 이어졌다. 숙청소식이다. 대남 대미 협상 라인이 대거 숙청됐다는 소식이다. 제가 그 이름을 일일이 거론하지는 않겠다. 일부는 총살됐고 일부는 살아서 돌아올 수 없다는 정치범 수용소로 끌려갔고 일부는 지방에 유배돼 강제노동 당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저는 이 보도가 진정 오보이길 바란다. 남북관계와 북미관계에 결코 도움이 안 되는 소식”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도 이 문제에 대해서 진위여부를 명확히 밝혀주길 바란다. 만약 사실이라면, 일부라도 사실이라면 북한 내정이라고 침묵하지 말고 북한 당국에 꼭 항의해야 한다. 이게 사실이면 남북대화 북미대화 진행되기 힘들다”며 “우리가 협상하는 사람이 어느 날 아침에 총살될 수 있고, 어느 날 아침에 정치범 수용소로 끌려갈 수 있고.. 그게 현실이라면 우리가 어떻게 협상할 수 있겠나? 저 사람 말하는 거 안 들어주면 저 사람 죽겠구나 하는 상태가 되면 어떻게 협상할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또 “북한의 대남 대미 간부들도 마찬가지다. 조금만 잘못하면 죽을 수도 있고 수용소 갈 수 있다는데 누가 그 협상에 나오겠는가. 정말 이 소식이 오보이길 바란다. 김정은 위원장이 정상국가를 지향한다, 잘사는 나라가 되고 싶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그렇게 강조하고 있는데 이번 소식은 그 방향에도 어긋난다”며 “이런 반문명적인 행위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면 누가 북한하고 정상적인 외교관계를 수립할 수 있겠는가. 그리고 국회도 지금 못 열리고 있는 정보위원회를 이 사건을 계기로 더더욱 열어야 한다. 한국당 협조해야 한다. 정보위를 열어서 국정원장 문제, 그리고 북한 내부의 숙청 사건 문제를 모두 다뤄서 남북관계와 북미관계에 걸림돌이 되는 문제를 우리 정부와 국회가 책임지고 다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