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황교안 대표가 지혜로운 사람이라면, 6월 국회 정상화 나서야”

민주당 “황교안 대표가 지혜로운 사람이라면, 6월 국회 정상화 나서야”

기사승인 2019-05-31 15:50:15 업데이트 2019-05-31 15:51:59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31일 국회 정론관에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불교설화를 인용해 문재인 대통령을 또 다시 비난했다. 국회 정상화를 논해야 할 시점에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 황 대표는 ‘지혜로운 사람이 한 사람에게 달을 보라며 손가락으로 달을 가리켰는데 어리석은 사람은 손가락만 볼 뿐 정작 달은 쳐다보지 않았다고 한다’고 말했다”며 “그러나 황교안 대표는 손가락으로 달을 가리킨 것이 아니라 ‘손가락질’만 하지는 않았는지 돌아봐야 한다. 정말 지혜로운 사람은 다른 사람을 손가락질 하지 않는다. 남의 잘못을 지적하려고 할 때나 욕하려고 삿대질 할 때 한 손가락은 상대를 바라보지만 나머지 세 손가락은 자신을 향하게 되기 때문”이라고 논평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한국당은 지난 주말 6차 장외집회에서도 마무리 곡으로 ‘달의 몰락’이란 제목의 가요를 선정한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성인 ‘문’을 달(moon)로 해석해 겨냥한 선곡이다. 영수회담을 거부한 것도 모자라 ‘달의 몰락’까지 기원하는 모습은 실망스럽다”며 “성경에는 형제의 눈에 있는 가시는 보면서 자신의 눈의 들보는 깨닫지 못한다는 구절이 있다. 제 눈에 들보를 감추자고 비겁하게 남의 눈에 티만 보면서 죽자고 매달리는 사람이나, 무의식적으로 남의 ‘티’를 간파하고 단죄하고 판단하려는 사람의 마음에는 거만함이 가득 찼기 때문에 같은 행동을 반복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국민을 섬기고 민생을 챙기는 것만이 책임 있는 공당의 자세라고 할 수 있다. 한국당은 더 이상 아집과 몽니를 부리지 말고, 지혜를 발휘해 6월 국회 정상화에 나서야 할 때”라고 촉구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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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