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통령을 김정은 위원장과 비교해 모멸감 안긴 한국당 정용기 정책위의장”

민주당 “대통령을 김정은 위원장과 비교해 모멸감 안긴 한국당 정용기 정책위의장”

기사승인 2019-05-31 16:34:38 업데이트 2019-05-31 16:35:04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31일 국회 정론관에서 “자유한국당 정용기 정책위의장이 역대급 망언을 쏟아냈다”고 비난했다.

이 대변인은 “정 정책위의장은 북한 김영철 등 대미 라인의 숙청 관련 보도를 인용하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우리 문재인 대통령 보다 나은 면도 있다’면서 김정은 위원장을 추켜세우고 문 대통령을 깎아내렸다”며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을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이라고 폄하하더니 이제는 대놓고 김정은 위원장이 더 나은 지도자라고 말하며 대통령을 비하하고 조롱한다. 정 의장의 발언은 몇 가지 점에서 명백한 망발”이라고 발끈했다.

이 대변인은 “첫째, 김정은 위원장이 하노이 회담 결렬을 이유로 ‘김영철 등을 숙청했다’고 보도한 한 일간지의 기사를 확인도 없이 기정사실화한 것은 공당의 정책위 의장으로서 진중치 못한 경거망동이다. 둘째, 김정은 위원장이 행했다고 주장되는 ‘숙청’은 민주주의 대한민국의 행정 행위와 직접 비교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된다. 정 의장은 과연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이 맞나? 셋째, 김정은 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을 직접 비교하면서 국민에게 우리의 대통령을 얕잡아 보고, 모멸감을 안겼다. 이는 국민으로부터 용서받지 못할 일”이라고 비난했다.

이 대변인은 “을지태극훈련을 마치기 무섭게 헝가리 유람선 사고 대책으로 여념이 없는 대통령을 이렇게 저열한 방식으로 공격을 해야 직성이 풀리나. 온 국민이 슬픔에 잠겨 있는데, 이렇게 자극적이고 몰지각한 언어로 대통령을 욕보여야만 야당의 할 일을 하는 것인가”라며 “정용기 정책위 의장은 당장 국민 앞에 사죄하고 자유한국당은 정 의장을 제명하라.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의 조치를 지켜보고 정 의장이 마땅히 져야 할 책임을 준엄하게 물을 것”이라고 재차 비판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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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