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3일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지난 31일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설훈 최고위원이 ‘이번 주 우리 정부가 북한에 식량 5만톤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밖에도 상당히 자세한 수치를 언급했다. 그런데 설훈 의원이 그와 같은 발언을 했을 당시에 주무부처인 통일부에서는 아무런 발표도 없었고, 확정된 바가 없다고 말하고 했다. 문재인 정권의 지난 행적을 살펴보면, 지금쯤이라면 이미 기밀유출자를 색출한다면서 통일부 직원 휴대폰을 걷어가고도 남았을 것이다. 그리고 곧바로 해당 발언을 한 의원을 고발했을 것이다. 그런데 그 소식이 들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아마 본질적인 차이는 ‘누가 발언했느냐. 여당 의원이냐, 야당의원이냐’인 것 같다. 여당 의원이 말하면 정보공개이고, 야당 의원이 말하면 국기문란처럼 몰아붙이는 이 정권의 이중성이 또다시 드러난다. 그런데 이중성도 이중성이지만, 대북식량 지원에 대해서 정말 걱정이 많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에 오늘 대통령과 만나기로 예정이 되어있는 패트릭 새너핸 미국 국방장관 대행은 ‘북한이 미국과 동맹국을 타결할 수 있는 위협적 수준’이라고 말했다. 맥매스터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 역시 ‘북한의 핵 위협 가능성’을 언급했다. 전반적으로 북한에 의한 안보위기 우려가 미국의 외교안보 라인에서 제기되고 있다. 청와대는 어제 국회가 열리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야당 탓을 하면서 대북식량 지원 문제가 지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과연 지금 필요한 것이 섣부른 대북식량 지원인지, 퍼주기 원조인지, 정말 엇박자 대북정책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고민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