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정부 ‘발사체’에서 ‘단거리 미사일’ 결론… 납득할만한 설명해야”

바른미래당 “정부 ‘발사체’에서 ‘단거리 미사일’ 결론… 납득할만한 설명해야”

기사승인 2019-06-03 14:37:24 업데이트 2019-06-03 14:37:27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은 3일 “지난 5월 4일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을 ‘단거리 미사일’로 결론 냈다고 한다. 거의 한 달 만이다. 단거리 미사일인지 아닌지를 규정하는 데 무려 한 달이 걸린다는 게 과연 정상적인 안보 상황인지 의문이다. 미사일이 수십초 만에 목표물에 내리꽂혔는데 그것이 고작 ‘단거리 미사일인지 아닌지’를 아는 데만 한 달이 걸렸다는 게 말이 되는가. 이것이 ‘실전 상황’이었다면 가당키나 한 일인가”라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뒷북’ 중에 이런 뒷북이 없다. 이렇게 ‘오래 걸리는’ 국방력과 정보력으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어떻게 지킬 수 있다는 건지 알 수 없다”며 “당시 군 합참은 단거리 미사일로 발표했다가 40분 만에 ‘발사체’로 수정했고 이후 분석 중이라는 대답만 내놓았다. 군 합참의 최초 발표가 맞았던 셈이다. 이제 청와대는 당시 어떤 연유로 단거리 미사일이라는 발표를 수정했는지 누구에 의해 왜, 어떻게 변경이 되었는지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대변인은 “국민들은 정부가 왜 그랬을까 의문을 가진다. 우리 군 정보 당국을 보고 ‘신중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한심하고 무능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우리 국민들은 ‘1분’만 봐도 알겠는 사실을 군 정보 당국은 왜 아니라고 하고, 또 ‘한 달’이 걸려야 알 수 있는 건지 알다가도 모르겠을 뿐이다. 국민들은 혹여라도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쇼’나 ‘냄새나는’ 행동 같은 것은 하지 말 것을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정부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어떻게 취급하고 또 북한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든 그것은 존중할 수 있다. 그러나 사실을 호도하고 왜곡하면서까지 혹은 숨겨가면서까지 특정한 정책적 의도를 관철하고자 했다면 이는 용납할 수 없다”며 “대통령이 ‘단거리 미사일’의 명칭도 ‘단도 미사일’로 잘못 말해 ‘탄도미사일’을 말한 거냐는 질문을 받는 황당한 ‘실수’가 국민들은 우습다기 보다 서글프다. ‘코미디 같은’ 대한민국 안보 현실이 되지 않으려면, 정부는 납득할 만한 성의 있는 설명을 내놓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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