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총선을 10여 개월 앞두고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국민 의견이 47%로 조사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7일 나왔다.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40%였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4∼5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1006명을 대상으로 내년 총선에 대한 의견을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한 결과 ‘현 정부에 힘을 보태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47%로 집계됐다.
‘현 정부의 잘못을 심판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40%였다. 의견 유보 응답은 13%다.
세부적으로 보면 30대와 40대, 진보층, 중도층에서는 ‘여당 승리’ 여론이 우세했고 60대 이상, 보수층, 무당(無黨)층에서는 ‘야당 승리’ 의견이 많았다. 20대와 50대에서는 양론이 팽팽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1%p 오른 46%로 집계됐다. 다만 부정 평가도 1%p 올라 46%로 긍정 평가 비율과 같았다. 9%는 의견을 유보했다.
세부계층별로는 30대와 40대, 더불어민주‧정의당 지지층에서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여론이 우세했다. 60대 이상과 자유한국당 지지층, 무당층에선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
긍정 평가의 이유로는 ‘북한과의 관계 개선’이 1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외교 잘함’(10%),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8%), ‘복지 확대’(7%), ‘서민 위한 노력’‧‘개혁·적폐 청산·개혁 의지’‧ '안전·사건사고 대처'(이상 5%) 등이 꼽혔다.
부정 평가의 이유로는 45%의 응답자가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이라고 답했다. 이밖에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13%), ‘일자리 문제·고용 부족’(5%), ‘전반적으로 부족하다’‧‘최저임금 인상’‧‘독단적·일방적·편파적’(이상 3%) 순이었다.
정당 지지율의 경우 민주당이 전주와 동일한 39%, 한국당이 1%p 오른 23%로 조사됐다.
정의당은 1%p 상승한 8%, 바른미래당은 2%p 오른 6%, 민주평화당은 1%였다. 무당층은 3%p 줄어든 23%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엄예림 기자 yerimuh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