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성장경로 불확실성 커져…경제변화 적절히 대응”

이주열 “성장경로 불확실성 커져…경제변화 적절히 대응”

기사승인 2019-06-12 16:43:17 업데이트 2019-06-12 16:43:28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국내 경제 성장경로 불확실성을 언급하며 여건에 맞게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12일 오전 창립 69주년 기념사에서 “금년 들어 우리 경제는 수출과 투자가 감소하는 가운데 소비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성장세가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우리 경제는 정부 지출이 확대되고 수출과 투자 부진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성장경로 불확실성은 한층 커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대외적으로는 미·중 무역분쟁 심화와 반도체 경기 회복 지연을, 대내적으로는 저출산과 고령화, 주력산업 경쟁력 악화 등을 요인으로 꼽았다. 

이 총재는 이런 상황에서 정책당국 역할을 언급했다. 

이 총재는 대내외 경제여건이 엄중한 상황에서 정책당국은 성장 모멘텀이 이어질 수 있도록 거시경제를 운영하는 한편 중장기적 관점에서 성장잠재력 제고를 위해 구조개혁에도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 대응을 위한 거시경제정책은 정책 여력과 효과를 신중히 판단해 내실있게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 총재는 한은이 하반기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항도 피력했다. 그는 특히 통화정책은 경기여건에 맞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통화정책은 안정적인 성장세가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 수렴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미·중 무역분쟁, 반도체 경기 등 대외 요인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진 만큼 그 전개추이와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경제상황 변화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를 위해서는 대내외 여건 변화에 따른 시나리오별 정책운용 전략을 수립해 적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아울러 가계부채, 자본유출입 등 금융안정 리스크 요인도 고려하겠다고도 했다. 

이 총재는 한은과 시장 간 소통도 강조했다. 

이 총재는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시장이 경제여건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통화정책 결정 방향과 주요 리스크 변화를 보다 상세히 설명하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말했다. 

물가에 대해서는 “물가가 목표보다 상당폭 낮은 수준에 있는 만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이를 충실히 설명해 경제주체들 이해를 높여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송금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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